위성우 감독의 호통에 각성한 박지현 16점·11리바운드…우리은행 7연승

입력 2020-12-14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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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이 삼성생명 이주연의 앞에서 슛을 쏘고 있다. 용인|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뭐가 무서워? 오늘 져도 되니까 한 번 해봐.”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14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용인 삼성생명과의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2020~2021’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 4쿼터 도중 작전 타임 때 박지현을 크게 나무랐다. 박지현은 1, 2쿼터 10점을 기록했지만, 3쿼터 들어 플레이가 위축되면서 좀처럼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4쿼터 초반에도 박지현이 슛을 머뭇거리다가 무의미한 패스를 돌리자 위 감독은 작전 타임 때 “도대체 뭐가 무섭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오늘 져도 되니까 니가 한 번 해봐”라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요구했다.

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박지현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용인|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박지현은 63-63으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종료 5분23초전 과감한 레이업슛 득점을 하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경기 종료 2분4초전과 경기 종료 52초전에는 골밑 슛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했다. 팀이 71-70으로 앞선 경기종료 11초전에는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지만, 경기종료 3초전 삼성생명 박하나의 슛이 빗나가자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우리은행은 박지현 때문에 울다가 웃었다.

우리은행은 71-70으로 삼성생명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7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6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3패)을 달성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박지현은 16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베테랑 김정은은 16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3점슛 3개 포함 23점·6리바운드, 김한별이 17점·14리바운드·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막바지 두 차례의 슈팅이 림을 외면하면서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6승7패가 된 삼성생명은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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