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해’ 보낸 김태훈, 대상·상금왕 이어 동아스포츠대상까지 석권

입력 2020-12-15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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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CMS와 함께하는 2020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남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태훈과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효주(롯데)가 센트럴 메디컬 서비스(CMS) 김부근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의 주인공 김태훈(35)이 동료 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선수’ 영광까지 차지했다.

김태훈은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20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남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09년 시작된 동아스포츠대상은 매 해 남녀 골프를 비롯해 야구, 축구, 남녀 농구, 남녀 배구 등 프로스포츠 5대 종목 8개 부문에 걸쳐 각 종목 대표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올해 남자프로골프 부문은 2020시즌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한 30명 선수가 투표에 참가했다.

김태훈은 1위 9표(각 5점), 2위 9표(각 3점), 3위 5표(각 1점)를 받아 총 77점을 획득, 김한별(24·72점)을 따돌리고 상금 1000만 원과 기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이번 시상식은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수상자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최고액인 3억 원 상금이 걸린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과 상금왕에 오르는 등 2007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태훈은 “동료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내 스스로 뿌듯하게 느낄 정도로 좋은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동료들도 이를 인정해 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드라이버 입스(샷 하기 전 불안증세)로 오랜 시간 고전했던 김태훈은 2013년 보성CC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 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 이어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으로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아무래도 제네시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우승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본 그는 “한 동안 잘 할 때와 못 할 때의 차이가 컸는데 올해는 티샷이 안정되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입문 이후 줄곧 자신의 캐디백을 멘 아버지 김형돈 씨에 대해 “아버지는 내 골프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최고의 파트너다. 만약 곁에 안 계셨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시즌이 끝난 뒤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시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당분간 아내, 그리고 18개월 된 아들 희윤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탓에 해외 전지훈련을 갈 수 없는 입장이라 체력 운동 위주로 겨울을 알차게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인 그는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라는 큰 꿈을 달성한 뒤 목표가 없어지자 슬럼프가 찾아왔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내년에도 일단 대상 수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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