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철인왕후’ 제작진 “원작자 혐한 발언 인지 못해”

입력 2020-12-15 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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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철인왕후’ 제작진 “원작자 혐한 발언 인지 못해”

tvN ‘철인왕후’ 제작진이 원작자 혐한 발언 등의 이슈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15일 먼저 “우리 드라마는 해당 드라마의 제작사가 중국에서 방영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하여 기획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작사에서 원작 소설이 아닌 웹드라마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했다. 계약 당시에는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가의 또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 한국 관련 부정적 발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그럼에도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시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철인왕후’는 중국판 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가가 다른 작품에서 혐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는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가 하면 최근 방송에서는 신정왕후 조씨가 미신에 심취한 캐릭터로 그려져 신정왕후의 후손인 풍양 조씨 종친회가 강력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2화에서 언급된 조선왕조실록 관련 대사는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된 내레이션을 삭제했다. 그 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철인왕후’는 '퓨전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에 기반한 픽션이다.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제작에 더욱 유의하여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철인왕후’ 관련 이슈에 대한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드라마 ‘철인왕후’ 제작진입니다.

드라마 ‘철인왕후’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시청자 분들의 의견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씀 드립니다.

‘철인왕후’는 해당 드라마의 제작사가 중국에서 방영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하여 기획된 작품입니다.

제작사에서 원작 소설이 아닌 웹드라마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한 것이고, 계약 당시에는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가의 또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 한국 관련 부정적 발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시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2화에서 언급된 조선왕조실록 관련 대사는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된 내레이션을 삭제했습니다. 그 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철인왕후’는 '퓨전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에 기반한 픽션입니다.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제작에 더욱 유의하여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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