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에게 초콜릿 먹이면 심장마비 위험

입력 2020-12-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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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 주면 안 되는 음식들에는 우유, 초콜릿, 알코올, 포도 등이 있다. 사람에게는 익숙하고 맛있는 음식들이지만 반려동물에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제공|펫뉴스

반려동물 금지 음식을 아시나요

카카오 성분 테오브로민 치명적
우유를 섭취 땐 구토·설사 증상
개는 알코올 분해 못해 호흡곤란
반려인만 1000만 명에 달하는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이제는 언제라도 집 밖을 삼삼오오 산책하는 반려견을 볼 수 있다. 그뿐인가. 반려묘를 자랑하기 위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집사임을 드러내는 경우도 수없이 많다. 반려견, 반려묘 외에도 돼지나 새 등 이색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전성시대가 도래했지만 여전히 반려인의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은 부족한 상태다. 단지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기도 힘들뿐더러, 애정과 관심을 보인다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전문가들은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피해야 하는 음식이 많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음식을 피하지 않으면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크게 고생할 수 있다.

일단 반려견에게 먹이면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 우유다. 흔히 강아지에게 우유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유에는 유당이라는 성분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 모두 유당불내증이라고 해서 유당을 스스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유당 성분에 대한 소화능력이 떨어지면 우유를 마시고 쩔쩔맨다. 사람 중에는 동양인에게 주로 유당불내증이 있고, 일찍이 낙농업이 발달한 서구인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려견이나 반려묘에 우유를 그냥 주면 소화불량으로 복통이나 구토, 설사를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양 차원에서 우유를 먹이고 싶다면 유당이 제거된 ‘반려동물용 우유’를 먹이면 된다.

또 하나 사람에게 익숙하지만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음식은 초콜릿이다. 초콜릿의 주성분은 카카오로, 카카오의 주성분은 테오브로민이다. 테오브로민은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인들끼리 초콜릿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달콤한 초콜릿이 반려동물에게는 위험으로 작용한다. 개, 고양이, 말, 일부 조류 등 동물이 초콜릿을 섭취할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테오브로민이 심혈관계 확장 및 심박을 상승시키는데, 동물은 테오브로민 분해속도가 인간에 비해 현저히 늦기 때문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실수로 한 조각 먹는다고 그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상당량을 여러 차례 섭취할 경우 위험하다. 특히 개는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초콜릿을 주지 않는 게 좋다.

알코올도 반려동물에 위험하다. 개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주 적은 알코올만으로도 급성 알코올 중독 현상이 일어나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극진히 아낀다면 우유, 초콜릿, 알코올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포도나 양파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도 주의를 요한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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