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신곡 ‘호피무늬’ 발표…3년만
개코 작사·화사 피처링 컴백 지원
‘섹시 디바’ 엄정화가 3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온다. 갑상선암 수술로 발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그가 ‘절친’들의 도움으로 신곡을 발표한다. 개코 작사·화사 피처링 컴백 지원
16일 음원 제작을 맡은 아메바컬쳐와 카카오M에 따르면 엄정화는 22일 새 디지털싱글 ‘호피무늬’를 내놓는다. 신곡은 2017 년 발표한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 이후 3년 만이다.
‘호피무늬’는 ‘엄정화표’ 댄스곡으로 개코가 작사와 프로듀싱을 맡았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개코가 엄정화를 떠올리며 곡을 썼다.
아메바컬쳐 측은 “긴 공백기를 거친 만큼 한층 더 농익은 엄정화만의 독보적인 스타일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집대성한 신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엄정화가 신곡을 발표하기까지 발판이 되어준 이들이 있다. 그와 함께 올해 가을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한 프로젝트그룹 환불원정대의 멤버인 이효리·화사·제시이다.
엄정화는 당시 방송에서 “(수술 후)성대가 붙지 않고 벌어져 있다. 공기가 계속 새니까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5월 갑상선암 초기 판정에 수술을 받은 뒤 왼쪽 성대 신경이 일시 마비돼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엄정화는 “정신병에 걸릴 것 같았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노래를 못하게 되니까 더 노래하고 싶어졌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발성이 제대로 되지 않던 그가 꾸준히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녹음하는 과정에서 환불원정대 멤버들과 진행자 유재석 등이 위로와 격려로 힘을 불어넣어줘 감동을 안겼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화사는 엄정화 신곡에 피처링한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에까지 출연했다. 최근 촬영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우정의 시너지를 과시했다.
엄정화는 29일과 31일 각각 열리는 ‘MBC 방송연예대상’과 ‘MBC 가요대제전’에서 신곡 무대를 펼칠 전망이다. 환불원정대도 스페셜 무대로 다시 한번 뭉치는 만큼 엄정화와 화사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