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누적 총액’ 이대호는 강민호를 얼마나 넘어설까?

입력 2020-12-21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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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거인의 심장’은 총액을 얼마까지 늘릴까.

2021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양새다. 두산발 FA 자원들의 몰아치기 계약 ‘1편’이 일단락되면서 시장은 다시 치열한 탐색전 모드로 변모했다.

수요자가 최소 2개 구단 이상인 FA들은 이번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그러나 ‘2편’에서 승부를 봐야 할 선수들의 상황은 쉽지 않다. 구단들이 칼자루를 쥔 상태라 해도 무방할 만큼 현재 시장은 잠잠하다.

대어는 물론 존재한다.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 이제까지의 이름값을 종합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이대호(38)다. 4년 전 롯데 자이언츠와 150억 원에 계약하며 ‘잭팟’을 터트린 그가 두 번째 FA 계약에선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모두의 궁금증이 크다.

2017시즌을 앞두고 이대호가 찍은 4년 총액 150억 원은 단일 FA 계약액으로는 KBO리그 역대 1위다. 양의지(NC 다이노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 등 여러 선수들이 100억 원 이상의 높은 FA 몸값을 기록했지만 아직 이대호의 아성을 넘어선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FA 계약 누적 총액으로 살펴봐도 이대호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SK 와이번스와 2차례 계약한 최정(33)이다. 첫 계약에서 4년 86억 원, 두 번째 계약에서 6년 106억 원으로 총 192억 원을 기록 중이다. 2위는 강민호(35·삼성 라이온즈)다.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 원, 삼성과 4년 80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총 155억 원을 찍었다.

이대호는 이번 겨울 계약에서 당연히 5억 원 이상의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누적 총액에서 강민호의 2위 기록을 가뿐히 넘어선다. 초점은 이대호가 강민호의 총액을 넘어 ‘최정의 금액에 얼마나 근접할 것인가’에 맞춰진다.

현실적으로 최정의 1위 기록을 경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대호와 최정의 누적 총액 차이는 현재 42억 원인데, 이를 뒤집으려면 최소 3년 이상의 계약은 담보돼야 한다. 1982년생인 이대호는 내년이면 만 39세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은 구단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또 이대호보다 한 살 적은 최형우가 최근 3년 47억 원에 KIA와 계약한 사실을 고려하면 시장가의 윤곽도 어느 정도 잡힌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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