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하도권, 불타오른 마두기의 권력 욕심

입력 2020-12-22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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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하도권, 불타오른 마두기의 권력 욕심


‘펜트하우스’ 하도권이 청아예고의 실세로 자리 잡았다.

배우 하도권이 출연하는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다.

극 중, 하도권은 청아예고 성악선생님 마두기로 강양약강의 속내를 알 수 없는 기회주의자 선생님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뒤로한 채 도망치는 천서진(김소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펜트하우스. 이번 방송에서는 마두기가 청아예고 음악부장 자리에 올라서며 마두기의 지칠 줄 모르는 권력 욕심이 그려졌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끝내고 출근한 천서진을 위해 현수막까지 걸고 맞이하는 마두기와 교직원들. 누구보다 빠르게 천서진에게 ‘큰일 겪으셨습니다’ 라며 꽃다발을 전달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는 마두기는 누구보다 눈치 빠른 기회주의자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마두기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천서진이 마두기에게 차기 예술부장으로 마두기만한 사람은 없다고 얘기한 것. ‘평생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며 연신 인사를 하는 그의 감격 어린 표정과 행동은 정말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이었다.
하도권은 인생 최고의 목표였던 청아예고 예술부장을 손에 넣은 마두기의 심정을 조금은 과장되게 보여주면서도 절실했던 그의 마음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마두기가 권력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마저 자아냈다.

또한, 천서진이 자신의 딸 은별의 모든 생기부 관리를 맡기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자신의 최측근 교직원을 불러 작당회의를 하는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마두기의 횡포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두기의 마음은 갈대와도 같았다. 주단태(엄기준)에게 거액의 돈을 받고 석경이를 위해 시험지를 빼돌린 것. 천서진의 오른팔이었던 그가 한순간에 천서진을 배신하며 과연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갈지 극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었다.

하도권은 지금까지 청아예고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미움과 함께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특히, 한순간에 주단태의 충신이 되고 돈을 받은 뒤 벌판을 뛰어 다니는 마두기의 모습은 미워할 수 없는 마두기의 모습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중독성 강한 스토리로 ‘월화극 최강자’로 오른 펜트하우스. 앞으로 하도권이 보여줄 권력을 뒤쫓는 마두기의 행동과 변신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배우 하도권이 출연하는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는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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