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안마의자·커피머신…“집콕도 고급스럽게”

입력 2020-1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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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 2020년 가전 소비트렌드로 ‘플렉스(Flex)’가 뜨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커피머신. 사진제공|롯데백화점

2020 가전 소비트렌드는 ‘플렉스’

나를 위한 고가제품 구매 고객 늘어
혼수가전·고급 음향기기 매출 UP
유통업계, 프리미엄 가전 할인 풍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2020년 가전 소비트렌드는 ‘플렉스(Flex)’로 나타났다.

플렉스 소비는 명품과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며 부를 과시하는 소비 행위를 말한다. 위드코로나 시대 보복 소비의 일환으로 집콕 라이프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나를 위한 프리미엄 고가 가전에 아낌없이 투자했다는 분석이다.

1월부터 12월 13일까지 전자랜드 매출에 따르면 ‘집콕족’을 겨냥한 안마의자(380만 원 이상)와 LED TV(340만 원 이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63% 늘었다. 또 ‘홈밥족’ 트렌드가 반영된 양문형 냉장고(300만 원 이상)와 식기세척기(140만 원 이상) 매출도 각각 49%, 214% 증가했다. 가전 소비의 ‘큰 손’인 신혼부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신혼여행이 어려워지자 그 비용을 혼수 가전으로 돌렸다는 게 전자랜드 측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홈카페족’ 증가로 인한 프리미엄 커피머신과 음향기기에 대한 매출이 늘었다. 1∼11월 롯데백화점 가전 매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유라·브레빌·드롱기 등 100만 원 이상 고급 커피머신과 뱅앤올룹슨·제네바 등 수입 음향기기 매출이 각각 42%, 16%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을 겨냥한 프리미엄 가전 이벤트도 한창이다. 전자랜드는 31일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부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 구매 시 품목 수에 따라 최대 200만 원을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도 31일까지 뱅앤올룹슨 매장에서 전시 제품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또 드롱기의 프리마돈나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윤현철 롯데백화점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나를 위한 플렉스 소비가 가전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연말 유통가가 마련한 가전 할인 행사를 통해 합리적 소비를 권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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