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라이브온’ 정다빈, 학폭 피해 감추려 양혜지와 절교 (종합)

입력 2020-12-23 08: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다빈과 양혜지의 가슴 찡한 우정 서사가 펼쳐졌다.

22일 방송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에서 3년 전 학폭(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감추려 절친 지소현(양혜지 분)을 멀리했던 백호랑(정다빈 분)의 슬픈 비밀의 전말이 공개된 것.

지소현은 정희수(이세희 분) 휴대폰에서 3년 전 백호랑이 불량학생 무리에게 맞고 있는 사진들을 확인, 그녀가 이 사진들을 악용해 백호랑을 괴롭힌 익명의 저격수란 사실을 알아챘다. 드디어 꼬리가 잡힌 저격수 찾기로 인해 흥미진진한 긴장감이 서린 가운데 오히려 적반하장격인 정희수의 태도가 시청자들을 공분케 했다.

정희수는 백호랑이 지소현을 손절한 이유가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라며 진심을 매도했다. 하지만 백호랑의 진심은 너무도 좋아하는 친구 지소현이 자신의 치부를 알고 실망해 멀어질까 두려워 말하지 못한 것일 뿐이었다.

이 진심은 고은택(황민현 분)과의 대화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아버지와 이혼 후 다시 온다고 약속하고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엄마를 원망한 고은택에게 백호랑은 “원래 누굴 좋아할수록 보여주기 싫은 것도 많아지는 거니까”라며 이해했다. 시청자들은 아픔을 공유하기 무서울 만큼 지소현을 좋아한 백호랑의 우정의 깊이를 절감하며 가슴 아파했다.

그런 가운데 정희수가 ‘백호랑이 학폭 가해자 증거’라는 거짓 게시글로 또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구걸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곧장 정희수에게 달려간 지소현은 이미 백호랑과 먼저 만나고 있는 현장을 포착, 원치 않는 삼자대면에 맞닥뜨렸다.

마침 백호랑은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트라우마를 모두 알고 있는 정희수의 조롱에 분노하고 있던 터, 여기에 그토록 알리고 싶지 않았던 단 한 사람 지소현도 이미 학폭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나타나자 절망에 빠지며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백호랑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지소현. 넌 오늘 여기오면 안 됐어”라며 원망 섞인 울분을 토해냈다. 지소현 역시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의 상처를 모른 척할 수 없었기에 어찌할 수 없는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점철된 감정을 터트렸다.

이어 백호랑은 “이제 쪽팔려서 너를 어떻게 보겠냐. 다신 엮이지 말자 우리”라고 울며 돌아섰고 그대로 주저앉아 오열하는 지소현의 모습을 뒤로 3년 전 이들의 첫 만남이 에필로그로 펼쳐지면서 6회 엔딩을 애틋하게 장식했다.

이렇듯 ‘라이브온’ 6회는 익명의 저격수 정희수가 터트린 백호랑의 트라우마와 두려움으로 인해 오해와 상처가 쌓인 지소현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을 극한 감정으로 이끌었다. 특히 정다빈(백호랑 역), 양혜지(지소현 역)의 폭발적인 감정 열연은 보는 이들을 단박에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진=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 영상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