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 ‘대마 흡연’ 나플라 손잡은 이유

입력 2020-12-23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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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 ‘대마 흡연’ 나플라 손잡은 이유

빅스 라비가 이끄는 소속사 그루블린이 대마 흡연을 물의를 빚은 래퍼 나플라와 손잡았다. 평소 바른 이미지의 라비가 내린 뜻밖의 결정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10월 전 소속사 메킷레인 레코즈의 블루, 오왼, 영웨스트, 루피와 지난해 9월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적발된 나플라. 검찰은 영웨스트를 기소하고 나플라를 비롯한 4명에 대해서는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메킷레인 레코즈는 이달 초 나플라와 깊은 대화와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플라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마 흡연과 관련해 “너무 죄송하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게 된 것도 너무 죄송하다”며 “대마 흡연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피해를 주었다. 스스로가 느슨해지고 약해지면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 특히 대마는 한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 주셨던 팬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반드시 정신 차리고 더욱 성장하여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했다며 새 출발을 알렸다. 그가 새롭게 몸담게 된 소속사는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레이블 그루블린. 라비를 비롯해 래퍼 콜드베이, 칠린호미와 가수 시도가 소속돼있다. 나플라는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루블린과의 만남을 통해 이적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 이후 나의 잘못으로 생겨난 사건으로 인해 계약에 대한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누었고 그 결과 그루블린은 나와 함께 하기로 한 약속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루블린도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플라와의 전속계약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 7월 나플라와 인연이 닿은 후 메킷레인 레코즈와 협의점을 찾고 이적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8월 계약서를 작성한 후 프로필 촬영, 앨범 제작,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진행했지만 10월 나플라의 대마초 흡입 혐의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루블린은 “적지 않은 시간동안 수많은 고민과 아티스트와의 긴 대화, 소통 및 그의 진심어린 다짐 속에서 2020년 8월 아티스트 나플라와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것으로 어려운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예전에 그가 모두에게 주었던 상처를 잊지 않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책임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그루블린도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플라 영입 관련 그루블린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그루블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시기에 다사다난 했던 2020년도 어느덧 12월이 되어 2021년을 맞이하기 앞서 있습니다.

먼저, 올해도 어김없이 그루블린을 아껴주시고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지난 2020년 7월, 그루블린은 아티스타 나플라와 인연이 닿아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하기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같은 달, 원 소속사인 메킷레인과 그루블린은 적법한 절차를 위함과 양사간의 오해를 없애고자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만한 협의점을 찾았고 이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 8월, 그루블린과 아티스트 나플라는 이적에 관련된 계약서를 작성한 후 아티스트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새 앨범 제작 및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2020년 10월, 그루블린은 아티스트 나플라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후, 그루블린은 적지 않은 시간동안 수많은 고민과 아티스트와의 긴 대화, 소통 및 그의 진심어린 다짐 속에서 2020년 8월 아티스트 나플라와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것으로 어려운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12월 현 시각, 이제는 그루블린 아티스트 나플라로서, 예전에 그가 모두에게 주었던 상처를 잊지 않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책임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그루블린도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루블린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다가올 2021년 새해에는 잠시나마 미루어두었던 행복과 즐거움만이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부디 웃는 날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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