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엄지발가락 휘고 통증 유발하는 굳은살 생긴다면 ‘무지외반증’ 수술 고려해야

입력 2020-12-23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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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부병원 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

하이힐이나 키높이 신발을 비롯해, 뒷굽에 깔창을 넣어 신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무지외반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무지외반증은 ‘무지’라 불리는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점차 휘고, 엄지발가락 관절이 바깥쪽으로 돌출되면서 걸을 때 발에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일컫는다.

무지외반증은 대부분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이 원인이다. 과거에는 무지외반증이 많지 않았지만 현대로 접어들수록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을 신고, 남성들의 경우 키높이 신발이나 깔창을 넣는 등 발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며, 대개 무지외반증 환자는 부모나 형제 중에 변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은 한번 엄지발가락 관절이 바깥쪽으로 돌출하기 시작하면 주변 조직손상까지 확대되면서 발바닥, 발등 전체까지 통증이 번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자연 치유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으로, 상태가 더 악화되거나 다른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무지외반증은 빠른 치료를 필요로 한다.

무지외반증과 같이 한번 휘어진 뼈를 교정하기 위해선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무지외반증 교정기가 여러 가지 종류로 많이 출시됐지만, 보조기 이용인 돌출된 부위를 완화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그친다.

만약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거나, 오래걷기에 불편하거나 신발 신기에 불편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못받아 다른 발가락 밑에 통증을 유발하는 굳은살이 생길 때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변형된 발을 절골술과 박리술을 통해 정확한 교정이 가능하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변형의 정도와 나이, 골밀도 등을 고려해 적합한 방식을 취하게 된다. 수술은 약 1시간 정도 소요 되는데, 대개 한쪽발을 먼저하고 반대쪽을 3개월 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양측을 동시에 하는 경우에도 그 결과가 큰 차이가 없어 많은 경우 양측을 입원해 4~5일 간격으로 수술하기도 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무지외반증 수술 후에는 지속적인 관절 운동이 필요하며, 신발의 경우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구두는 피하고 발볼이 넉넉하고 쿠션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최대한 발을 아끼고 6주 후부터 정상보행 및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족부병원 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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