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마플·한국에자이 ‘맛있는 응원, 맛있저요 캠페인’
1월 31일까지 사연 남기면 100명 선정해 체험키트 제공
1월 31일까지 사연 남기면 100명 선정해 체험키트 제공
환자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잇마플(대표 김슬기, 김현지)이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와 함께 갑상선암 환자 및 가족에게 요오드제한식단을 전달하는 ‘맛있는 응원, 맛있저요 캠페인’을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1일 섭취 요오드량을 엄격하게 제한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어려움을 지원함으로써, 환자들로 하여금 온전히 치료에 집중하도록 응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갑상선암 환자는 물론 가족 및 주변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인터넷에서 ‘맛있저요’ 캠페인을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맛있저요.kr’를 입력한 후, 캠페인 웹사이트에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응원 메시지와 신청 사연을 남기면 된다. 접수는 23일부터 1월 31일까지 가능하며, 총 100명을 선정해 잇마플에서 개발한 요오드제한식 식단을 제공한다.
갑상선은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과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여기에 생긴 악성 결절을 갑상선암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수술로 암을 제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면 완치 가능하다. 수술 후에 남아 있는 암세포는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해 파괴하는데, 이 때 환자의 몸에 요오드가 많이 축적되면, 방사성요오드가 남아있는 갑상선이나 암세포에 축적되는 것을 방해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때문에 환자들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기간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는 식사를 해야 한다.
보통 요오드제한식은 방사성요오드 복용 1~2주일 전부터 복용 1~2일 후까지 지속되며, 이 기간에는 하루 100마이크로그램 미만으로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문제는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해조류, 어패류, 달걀 노른자, 모든 유제품 등에 요오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소금에도 요오드가 함유되어 소금이 들어간 염장식품도 제한된다.
때문에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 기간에는 치료 외에도 하루 식단을 어떻게 꾸릴지 재료에서부터 조리법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만 한다. 까다로운 식사 준비과정 외에도, 수술이나 항암치료로 이미 식욕이 저하된 상태에서 익숙하지 않은 요오드제한식을 먹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잇마플과 한국에자이는 공동으로 환자들을 위한 요오드제한식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1일 요오드 섭취량이 10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식단을 개발했다. 요오드제한식사가 필요한 2주 동안 맛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27개의 메뉴로 구성된 식단을 만들었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요오드제한식개발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human health care’ 기업철학과 환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헬스케어 니즈로부터 가치 창출을 통한 혁신활동이라는 비즈니스 전략의 취지에 맞는 프로젝트였다. 잇마플을 비롯해 여러 임직원의 각고의 노력 끝에 요오드제한 식단이 성공적으로 개발됐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식단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한국에자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환자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잇마플 대표는 “식재료는 특성상 자라난 토양과 시기에 따라 요오드 함량이 달라진다. 이에 104종의 식재료를 모두 국내식품분석기관에 의뢰했고, 분석된 요오드 함량을 바탕으로 세 끼 식사를 했을 때, 1일 요오드섭취량이 권장량 미만이 되도록 식단을 구성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좀더 많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맛있는 식사와 함께 방사선치료에 좀더 집중해 보다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