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윤여정 ‘70대의 힘’

입력 2020-12-2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사진제공|판씨네마

김혜자·윤정희 이어 ‘LA비평가협회’ 3번째
내년 아카데미상 후보 선정 가능성도 커져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최근 미국 LA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앞서 선셋 필름 어워즈와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등으로 내년도 아카데미상 후보 선정을 위한 ‘오스카 레이스’에 힘을 더했다. 윤여정의 LA비평가협회상 수상은 2010년 ‘마더’의 김혜자와 이듬해 ‘시’의 윤정희가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은 것이어서 또 다른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은 모두 1960년대 데뷔한 이후 연기 활동을 펼쳐온 대표적인 배우들이다. 한국영화가 그려내는 소재와 이야기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이들은 이미 스크린에서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젊은 관객과 소통해왔다. 특히 79살(김혜자), 76살(윤정희), 73살(윤여정) 등 모두 70대로서 관록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마더’에서 김혜자는 절절한 모성의 아픔을 연기하며 2009년 칸 국제영화제 등에서 세계적인 시선을 받았다. 윤정희도 ‘시’에서 손자의 비행에 아파하며 이를 속죄하려는 할머니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창동 감독과 손잡고 2010년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품에 안기도 했다. 윤여정은 1980년대 미국 이민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에서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어머니 역을 연기하며 최근 잇단 수상 등 성과를 얻고 있다.

오랜 경험과 완숙의 연기력으로 저마다 각기 작품에 온기를 불어넣은 이들은 이 같은 성취를 통해 식지 않는 열정을 대신 말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