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19년 만에 마의 고지에 도전한다.
KIA는 25일 새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7)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계약하며 2021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KIA는 앞서 투수 애런 브룩스,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했다.
외국인선수는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꾸준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하는 투수 원투펀치는 중요도가 더 높다. KIA는 올해 1선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브룩스와 새로운 자원 멩덴으로 그 조합을 완성했다.
멩덴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17승20패, 평균자책점(ERA) 4.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6시즌 동안 30승14패, ERA 3.14를 찍었다.
멩덴은 평균 140㎞대 중후반의 직구를 던진다.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 영입을 담당한 KIA 관계자는 “멩덴은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본 선발투수로, 젊은 나이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만큼 남은 유일한 변수는 KBO리그 적응뿐이다. 20대의 젊은 투수로 전성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체력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자원인 브룩스는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올해 23경기에서 11승4패, ERA 2.50을 기록했다. 개인 사정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음에도 올해 가장 강력한 외국인투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KIA가 두 투수에게 기대하는 바는 분명하다.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필승카드 역할이다. 이를 위해 바라보는 목표는 단연 선발 30승 합작이다. KIA로선 19년 만에 재현되어야 할 역사다.
2002년 외인 원투펀치였던 다니엘 리오스(14승)와 마크 키퍼(19승)는 무려 33승을 합작했다. 이후 KIA는 2차례 더 외인 원투펀치의 30승 합작 기회를 맞았지만, 고지를 밟진 못했다.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14승)와 릭 구톰슨(13승)이 27승, 2017년 헥터 노에시(20승)와 팻딘(9승)이 29승을 함께 만들었다.
양현종이 해외진출에 성공한다면, 내년 시즌 KIA로선 외국인 원투펀치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웬만한 활약으로는 KIA의 2021시즌 성적을 보장할 수 없다. KIA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현실화하려면 역사를 다시 쓰는 외인 원투펀치의 대기록이 필요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0/12/27/10465281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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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5일 새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7)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계약하며 2021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KIA는 앞서 투수 애런 브룩스,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했다.
외국인선수는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꾸준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하는 투수 원투펀치는 중요도가 더 높다. KIA는 올해 1선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브룩스와 새로운 자원 멩덴으로 그 조합을 완성했다.
멩덴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17승20패, 평균자책점(ERA) 4.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6시즌 동안 30승14패, ERA 3.14를 찍었다.
멩덴은 평균 140㎞대 중후반의 직구를 던진다.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 영입을 담당한 KIA 관계자는 “멩덴은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본 선발투수로, 젊은 나이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만큼 남은 유일한 변수는 KBO리그 적응뿐이다. 20대의 젊은 투수로 전성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체력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자원인 브룩스는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올해 23경기에서 11승4패, ERA 2.50을 기록했다. 개인 사정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음에도 올해 가장 강력한 외국인투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KIA가 두 투수에게 기대하는 바는 분명하다.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필승카드 역할이다. 이를 위해 바라보는 목표는 단연 선발 30승 합작이다. KIA로선 19년 만에 재현되어야 할 역사다.
2002년 외인 원투펀치였던 다니엘 리오스(14승)와 마크 키퍼(19승)는 무려 33승을 합작했다. 이후 KIA는 2차례 더 외인 원투펀치의 30승 합작 기회를 맞았지만, 고지를 밟진 못했다.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14승)와 릭 구톰슨(13승)이 27승, 2017년 헥터 노에시(20승)와 팻딘(9승)이 29승을 함께 만들었다.
양현종이 해외진출에 성공한다면, 내년 시즌 KIA로선 외국인 원투펀치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웬만한 활약으로는 KIA의 2021시즌 성적을 보장할 수 없다. KIA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현실화하려면 역사를 다시 쓰는 외인 원투펀치의 대기록이 필요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