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은 베이징이 ‘관심’, 모라이스는 상하이가 ‘접촉’…中, K리그 지도자에 군침

입력 2020-12-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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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왼쪽)-모라이스 감독. 스포츠동아DB

중국 축구가 K리그 지도자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슈퍼리그 유력 구단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울산 현대를 이끌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한 김도훈 전 감독(50)과 전북 현대의 구단 사상 첫 더블(2관왕·K리그1 & FA컵)을 일군 조세 모라이스 전 감독(55·포르투갈)을 향한 관심이 특히 뜨겁다.

아시아 축구계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28일 “2020시즌 큰 성과를 얻은 지도자들이 슈퍼리그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김도훈 감독은 베이징 궈안, 모라이스 감독은 상하이 상강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혀 뜻밖의 소식은 아니다.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은 K리그 지도자들이 한국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비용 대비 효율이 크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 전 감독은 국내무대에선 ‘현대가 라이벌’ 전북의 아성에 밀려 연거푸 준우승에 그쳤으나,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주목하는 ACL을 석권하며 놀라운 반전을 이뤘다.

대회 종료와 함께 계약만료로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 전 감독은 베이징에서 단순 관심 이상의 자세를 취하고 있어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베이징 궈안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지난해 여름부터 지휘봉을 잡았지만 번번이 우승을 놓쳐 구단 수뇌부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 2019시즌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단축 운영된 올해는 장쑤 쑤닝이 슈퍼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모라이스 전 감독은 임기 2년 동안 트로피 3개(리그 2회·FA컵 1회)를 전북에 안겼다. 그의 축구철학이 전북과 맞지 않다는 평가도 있으나, 성과를 폄훼할 순 없다. 유럽 복귀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지만, 상하이 상강과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다.

물론 베이징 궈안, 상하이 상강 외에도 허난 전예 등이 외국인 지도자를 찾고 있고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겸 부회장도 김 전 감독, 모라이스 전 감독처럼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에는 서정원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갑(甲·2부)리그 청두 싱청과 계약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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