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민석, 역사 왜곡+논문 표절→‘선녀들’ 하차 …MBC 낭패 (ft.연예대상)

입력 2020-12-30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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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설민석, 역사 왜곡+논문 표절→‘선녀들’ 하차 …MBC 낭패 (ft.연예대상)

역사 왜곡 및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역사 강사 설민석이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 하차한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 관계자는 30일 동아닷컴에 “설민석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1월 3일 ‘선녀들’ 방송은 결방되며 제작진은 향후 프로그램 방향을 논의 중이다.

최근 설민석은 역사왜곡 논란 및 논문 표절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한 매체는 설민석이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과 관련해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으며, 카피킬러는 설민석이 논문 40여 편을 표절했을 것으로 의심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후 설민석은 SNS를 통해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현재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민석의 방송 중단 선언으로 MBC는 낭패를 봤다. ‘선녀들’은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은 물론, 논란이 불거진 날 진행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자 소개 영상으로 설민석 VCR을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

알고 보니 시상식 제작진은 생방송이 임박한 상황에서 기사를 통해 논란을 인지했고, 사전 제작된 설민석 VCR을 대체할 다른 영상을 마련할 방도가 없었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생방송 특성상 다른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의 대비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설민석 씨 출연 VCR이 방송에 나가게 됐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설민석은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도 하차한다.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곽민수 한국이집트연구소장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공개 저격했다. 곽민수 소장은 “걱정했던 대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사실관계가 틀린 것이 많아 하나하나 언급하기 힘들 지경”이라며 설민석이 직접 그린 지도의 오류, 클레오파트라를 칭호라고 설명한 점, 역사의 가십화 등을 지적했다.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논문 표절 논란까지 불거졌고, 설민석은 방송의 자진하차를 결정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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