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논문 표절’ 설민석 하차, 유튜브 채널도 중단

입력 2020-12-30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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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논문 표절’ 설민석 하차, 유튜브 채널도 중단

역사 왜곡과 논문 표절로 신뢰에 금이 간 설민석이 유튜브 활동도 중단했다.

설민석을 주축으로 한 유튜브 '설쌤TV' 측은 29일 "당분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코로나에 건강 유의하세요"라는 공지글을 게재했다. 모든 영상의 댓글창도 함께 폐쇄한 상태다.

설민석은 최근 역사 왜곡 강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사과를 했다.

우선, 이집트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이집트연구소장은 지난 20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공개 저격했다. 곽민수 소장은 “걱정했던 데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사실관계가 틀린 것이 많아 하나하나 언급하기 힘들 지경”이라며 설민석의 역사 가십화를 지적했다.


이에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이 정중하게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내가 판단하기엔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내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며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한지 8일여만인 지난 29일, 한 매체는 설민석의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입수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으며 카피킬러는 설민석이 논문 40여 편을 표절했을 것으로 의심했다는 것.

결국 설민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고 의혹 일부 인정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 내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며 "나는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라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관련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제작진은 향후 방향을 논의 중이다.

설민석은 단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역사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역사 강사로 이름을 알리며 일약 ‘스타 강사’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도 진출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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