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진의 사심픽①] 올해의 앨범 : 정세운, 이름값한 싱어송라이돌

입력 2020-12-31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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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진의 사심픽①] 올해의 앨범 : 정세운, 이름값한 싱어송라이돌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는 [전효진의 사심픽]이 연말 결산을 통해 2020년 고막을 자극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가수, 올해의 신인을 정리했습니다. 선정 이유는 기자 마음이고요. 배열은 1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발매일순입니다.


◆ 더보이즈 정규 1집 [REVEAL] : Salty, 환상고백, Wings (胡蝶夢)

- 올해의 킬링파트. 입덕의 문이 존재한다면 비밀번호는 567. 세 개 트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성이며 앨범을 가치 있게 만든 킬링 포인트다. 앞서 ‘자각몽’, ‘Butterfly(몽중)’에서도 끼가 보였지만 더보이즈는 환상 속에서, 혹은 꿈을 꿀 때 강해지는구나.


◆ 드림캐쳐 정규 1집 [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 : Red Sun, Black Or White

- 이젠 뜰 때가 되었다. 드림캐쳐의 노래를 한 번도 안 들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들은 사람을 없을 것이다. 이미 누군가에게는 믿고 듣는 그룹이고 드림캐쳐 앨범의 퀄리티는 보장돼 있다. 추천하는 두 개 수록곡에서도 드림캐쳐는 특유의 짜릿함과 긴장감으로 고막을 조인다.


◆ NCT127 정규 2집 [NCT #127 Neo Zone] : 꿈(Boom), Sit Down!, 우산 (Love Song)

- 벅차오르는 멀티력. 노래, 랩, 춤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그룹이다. NCT127만의 힙합은 이번에도 힙했다. 특히나 탄탄한 보컬 라인의 역량은 모든 노래에 중심에 자리, 든든한 축으로 활약한다. ‘꿈’과 ‘우산’의 경우, 듣는 맛을 살리는 드라마틱한 곡 소화력이 인상적이다.

◆ 우주소녀 미니앨범 [Neverland] : Pantomime, 우리의 정원 (Our Garden)

- 전공 살리기. 우주소녀는 쪼개고 비튼 비트와 멜로디 위에서 노래의 맛을 살린다. 이번에도 그룹의 주특기가 매력적이었고 ‘우리의 정원’을 통해선 장르의 범위도 넓혀보았다.


◆ 스트레이 키즈 정규 1집 [GO生] : Easy, 바보라도 알아

- 겁 없이 ‘GO生’. 자체 프로듀싱을 내세운 그룹이지만 갈피를 못잡고 특색을 잃은 듯 보였다. 그러나 정규 1집을 통해선 스트레이키즈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특히 ‘Easy’는 ‘헬리베이터’의 패기와 강렬한 인상을 다시 느끼게 한다. 멤버 창빈이 작사 작곡한 ‘바보라도 알아’의 경우 구성 자체가 탄탄하다.


◆ 정세운 정규 1집 [24] 파트1 : Don't know, Horizon, Beeeee, O (동그라미)

- 올해의 앨범. 앨범 프로듀서인 정세운은 편히 쉴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프로듀싱의 방향이 잘 녹아든 정규 1집이다. 싱어송라이터 특유의 어쿠스틱함과 아이돌 가수만의 통통 튀는 감각이 적절히 섞였고, 트랙이 유기적으로 구성돼 앨범을 통째로 들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

◆ 에이티즈 미니 5집 [ZERO : FEVER Part.1] : 춤을 춰 (TO THE BEAT), Good Lil Boy

- ‘에이티즈는 되는 주식’이라고 했을텐데. 에이티즈가 데뷔 후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동안 [사심픽]에선 꾸준히 에이티즈 앨범의 높은 완성도를 언급했었다. 뿌듯해서 괜히 티를 내본다. 에이티즈를 복습하기 귀찮다면, 그룹의 에너지를 친철하게 설명해주는 추천곡 2개를 들어보시길.


◆ 트와이스 정규 2집 [Eyes wide open] : HELL IN HEAVEN, SAY SOMETHING

- 말그대로 ‘대변신’. ‘변신을 했다’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한다. 트와이스 음악 인생의 2막을 여는 앨범. 시티팝 ‘SAY SOMETHING’은 물론 전작 수록곡 ‘FIREWORK’에 이어 ‘HELL IN HEAVEN’에서 확인했듯 트와이스는 장르색이 강할수록 빛이 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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