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진기주, 친아버지 정체 눈치채… 그녀의 앞날은?

입력 2021-01-10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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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친아버지의 정체를 알아봤다.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33회에서는 친모 김정원(황신혜)의 집을 떠나 삼광빌라에 다시 돌아온 이빛채운(진기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숨겨진 친딸 빛채운의 존재가 회사 내 정원의 위치를 위협했고, 그런 상황에 부딪히고 흔들려 딸을 부정하는 모습을 더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원의 결정.

정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문드러진 딸의 마음이 걱정되는 엄마 이순정(전인화)은 당장 빛채운을 데려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빛채운이 먼저 삼광빌라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너무나 쉽게 자신을 놓는 정원에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 짧은 포옹 후, 눈물을 머금은 정원을 애써 외면한 채 집을 나서는 빛채운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가운데, 남자친구 우재희(이장우)에게 청혼을 받은 빛채운은 고민이 깊어졌다. 그와의 달콤한 결혼 생활을 꿈꾸고 있긴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 아직 끝나지 않은 출생의 비밀의 여파 속에서 도망치는 결혼이 될까, 두려운 마음이었다. 결혼은 서로 사랑해서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고, 힘든 상황일수록 하나로 힘을 합쳐 문제를 헤쳐 나가자는 재희의 설득에도 빛채운의 고민은 쉬이 해결되지 않았다.

갈팡질팡하는 그녀의 마음을 다잡아 준 건 다름 아닌 엄마 순정. 다른 가족들보다 엄마와 제일 먼저 차분하게 의논하고 싶었던 빛채운은 쑥스럽지만 프러포즈 받은 사실을 알렸고, 순정은 크게 기뻐하며 딸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친모 정원은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길에 올라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한편, 아들 장준아(동하)로부터 빛채운의 친부 박필홍(엄효섭)이 재희의 건축사무소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정원은 그가 예상보다 더 가까이에서 딸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 결국 그를 직접 찾아갔다. 재희가 필홍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도 모자라, 아무것도 모른 채 그를 ‘이 기사님’이라고 부르며 화기애애 이야기 나누는 빛채운의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졌다.

그렇게 네 사람의 깜짝 4자 대면은 별일 없이 넘어갔지만, 뒤늦게 발동한 빛채운의 촉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 이 기사와 있을 때 유독 이상하게 굴며 의미심장한 말을 흘렸던 사기꾼 황나로(전성우)와 초면인 이 기사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경멸을 가득 담고 있었던 정원의 모습 등 머릿속에서 퍼즐 조각이 맞춰진 순간, 그가 자신의 친부 필홍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빛채운은 거침없이 달려가 사실을 확인했다.

단단한 목소리로 “박필홍씨 맞으시죠?”라고 물었지만, 눈가에 차오른 눈물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그토록 그리워했지만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고도 수차례 실망감을 안겨줬던 못난 아버지와 마주한 빛채운의 앞날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 | KBS 2TV ‘오! 삼광빌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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