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전국서 폭설 한파 대응 제설봉사

입력 2021-01-10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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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가 전국 140여 지역에서 7일부터 일제히 제설봉사에 나섰다. 봉사는 10일까지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에서 제설 중인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서울·경기 수도권 비롯 140여 지역 실시, 국민 안전·사고 방지 앞장
전국 대부분의 시도에 재난 수준의 대설이 덮쳤다. 특히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은 더딘 제설과 냉동고 추위라는 한파의 절정이 이어지며 빙판길 위에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각 지역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밤새 도로에 갇힌 주민들의 고충이 쇄도했다.

이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7일부터 전국 140여 지역에서 일제히 제설 봉사에 나섰다. 일요일인 10일에도 시민의 통행과 안전을 위해 눈 치우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거리 곳곳은 물론 내리막길 같은 요주의 지역과 차량 정체가 예상되는 주변에 쌓인 눈을 거둬내고 응달에 얼어붙은 눈더미를 깨뜨려 치웠다.

서울 관악구의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7일 오전 11시, 낙성대동 인헌초등학교 뒤 언덕에 위치한 주택가와 골목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경사가 심한 곳이라 차는 아예 다니지 못하고 주민들도 통행하기 힘든 상황.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체온 측정 등 필수 방역수칙을 준수한 뒤 본격적으로 제설에 나선 신자들은 밤새 쌓인 많은 양의 눈을 푸고 단단하게 얼어붙은 얼음을 깬 뒤 염화칼슘을 뿌려가며 통행로를 확보했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성남 분당구 이매동 일대에서 제설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봉사는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과 6대 광역시,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각지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낙성대동 주민센터 이상희 팀장은 봉사를 반기며 “갑작스런 폭설로 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렇게 빠른 봉사로, 통행이 가장 힘든 비탈길의 위험을 해결했다. 큰 도움을 주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김화선(51, 관악구) 씨는 “출근하시는 분들과 어르신, 아이들이 미끄러운 눈길에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던 차에 교회에서 제설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단걸음에 달려왔다”며 “안전해진 길을 보니 보람차다. 주민들 모두 아무 사고 없이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은하(53, 동작구) 씨는 “혼자서는 집 앞의 눈만 쓸 뿐이었는데 이렇게 이웃을 돕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하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중구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제설봉사에 두 팔을 걷었다. 국민의 안전과 사고 방지를 위해 하나님의 교회는 전국 140여 지역에서 제설봉사를 전개했다.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제설작업은 수도권 곳곳에서도 분주히 이어졌다. 성남 분당구 신자들은 이매동 구석구석에 그늘진 거리의 눈을 치우며 주민들을 위한 안전한 길을 복구해갔다. 출근길에 사람들 대부분이 차도로 보행하고 있었다. 신자들의 제설작업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건강음료를 전해주며 응원하기도 했다. 인천 중구에서 제설작업에 함께한 한 신자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데 작은 봉사지만 이렇게나마 이웃들을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상생을 위한 봉사에 동참할 것이라 말했다.

전주 호성동에서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이번 제설작업은 서울과 경기뿐만 아니라 6대 광역시와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각지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새해 벽두부터 강설과 혹독한 추위로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이웃들의 고충이 더해졌다”며 “국민들의 안전과 희망찬 신년을 기원하며 교회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성도들이 한뜻으로 동참했다. 이웃들 모두 건강하시고 기쁜 일 가득한 2021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는 내달 맞는 설을 앞두고 이웃들과 따뜻한 명절을 보내고자 준비 중이다. 전국 약 200지역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소외이웃을 위한 식료품 4000 세트를 전달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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