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 장비 요청해 ‘홈트’ 삼매경…NC 나성범, 시선은 이미 V2 모드

입력 2021-01-14 1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실패가 아닌 쉼표일 뿐, 여전히 기회는 열려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 도전을 꿈꿨던 나성범(32·NC 다이노스)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음에도 의연하다. 상실감을 느끼는 대신 오직 2021시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단에 요청해 장비까지 전달받은 그는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며 홈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ML 진출을 타진하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에서 몸을 만들었던 나성범은 11일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나성범은 물론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던 아내도 함께 격리 중이다.

N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나성범은 귀국과 동시에 개인운동을 위한 장비를 구단에 요청했다. 이미 미국에서 어느 정도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이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다.

결과는 비록 아쉽게 됐지만 ML 도전 자체가 나성범에게는 큰 의미로 남은 듯하다. 또한 2021시즌을 향한 강력한 동기부여로도 작용하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또 한번 포스팅을 통해 ML에 도전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나성범은 귀국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랜 꿈이었던 ML 무대에 도전할 수 있어 기뻤다. 도전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성장하게 해준 팀과 동료 그리고 팬”이라며 덤덤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NC가 책정할 나성범의 2021시즌 연봉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성범은 지난해 연봉 5억 원을 받았다. 130경기에서 타율 0.324, 3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86을 기록했기 때문에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여기에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성과가 있어 대폭 인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프리에이전트(FA)가 아닌 선수들 중 야수 연봉 최고액은 2019년 김재환(두산 베어스)의 7억3000만 원이다. 예비 FA인 나성범이 도전 가능한 금액이다. NC 관계자는 “자가격리 중이라 만나진 못해도 꾸준히 통화하고 있다”며 연봉협상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