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Epik High) 미쓰라가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미쓰라는 18일 오후 4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이 아닌데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좌절감, 인간관계의 어려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겹쳐서 인지 공황장애 증상이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황장애 때문에 녹음하다가 뛰쳐나가기도 했다. 혹시 이런 마음의 병을 가진 모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더라. 지난해 한 해 (코로나19가) 우리 모두에게 갑작스러운 좌절감과 공포를 주지 않았나. 나 또한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음악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미쓰라는 우리 중에 가장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그런 일을 겪는 것을 보고 겪은 사람이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겪지 않는 게 좋겠지만 이미 겪은 것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해 위로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의 정규 10집은 총 2부작으로 구성됐다. 오늘 선보이는 파트1 ‘Epik High Is Here 上’은 더블 타이틀곡 ‘ROSARIO’와 ‘내 얘기 같아’를 내세웠다. 먼저 ‘ROSARIO(로사리오)(Feat. CL, 지코)’는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담았다. 트렌디하고 강렬한 힙합곡으로 씨엘과 지코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확정된 ‘내 얘기 같아(Feat. 헤이즈)’는 기존 힙합곡의 틀을 벗어버린 클래식 음악으로 헤이즈가 함께했다.
에픽하이의 ‘Epik High Is Here 上’ 전곡은 오늘(18일) 오후 6시 전 세계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