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설 선물, 초고가 한우부터 옥돔까지…“잘 팔리네”

입력 2021-01-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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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낳은 고가의 프리미엄 명절 선물 트렌드가 올 설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 세트’. 사진제공 l 현대백화점

비대면 시대, 올 설에도 프리미엄 선물이 대세

백화점, 100만 원대 고가세트 강화
대형마트선 20만원대 선물 매출 UP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 완화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고가의 프리미엄 명절 선물 트렌드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100만 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를 강화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향 방문 대신 선물세트 배송으로 대체하는 만큼 선물이라도 고가로 보내려는 수요를 반영했다. 롯데백화점이 프레스티지 라인으로 선보인 ‘최상위 등급 한우 세트(170만 원)’,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200만 원)’ 등이 대표 품목이다. 현대백화점도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 세트(110만 원)’를 내놓았다. 화식한우는 보리와 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기른 프리미엄 한우다. 이번 세트는 육색이 짙고 식감이 뛰어난 등심과 채끝 부위 등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초저가와 가성비로 승부해 온 대형마트 업계도 10만∼20만 원대의 고가 선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조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에 따르면 10만∼20만 원대의 한우와 옥돔 매출이 각각 148.9%, 64.3% 신장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한우 등심 정육 세트 2호’, ‘황금 당도 천안배·충주사과’, ‘유명산지 홍천 왕 더덕’ 등 10만∼20만 원대 품목을 전년 설 대비 20% 늘렸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10만∼20만 원대 선물세트 수요 증가에 맞춰 품목과 물량을 충분히 준비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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