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혁(왼쪽)-손호준. 사진|스포츠동아DB, tvN
tvN ‘철인왕후’의 최진혁이 대표적인 예다.
불의의 사고로 조선시대 중전 신혜선의 몸에 들어간 바람둥이 남성 역할을 맡아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로는 목소리 연기로 8회까지 참여했다. 신혜선의 마음속을 풀어내는 내레이션을 통해 드라마의 웃음 요소로 활약했다.
최진혁은 촬영을 일찌감치 끝냈음에도 최근까지 후시녹음을 따로 진행했다. 신혜선이 찍은 영상에 목소리를 덧입히기 위해서다. 수영장 물에 빠지는 사고 장면을 위해 까다로운 수중촬영도 감행했다. 열정을 발휘한 덕분에 ‘명예출연’이란 별명까지 생겼다. 특별출연을 넘어섰다는 호평이 담긴 수식어다.
OCN ‘경이로운 소문’의 손호준도 특별출연으로 화제에 올라선 주인공이다. 17일 예고편에 주인공 조병규와 마주친 새 ‘카운터’(악귀사냥꾼)로 5초가량 짧게 등장했지만,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극중 맡은 역할 덕분이다. 주인공 무리와는 또 다른 카운터 팀원으로, 최근 기획 중인 시즌2에 대한 단서로 점쳐져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출자 유선동 PD와 맺은 인연으로 4일 촬영을 마친 손호준은 역할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관련 사항을 직전까지 꽁꽁 숨겨왔다.
공교롭게도 드라마의 잡음이 나온 시점과 특별출연 시기가 겹쳐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극본을 써온 여지나 작가가 최근 하차해 혼란을 빚었으나 손호준의 등장이 화제가 되면서 위기감이 한층 사그라진 분위기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