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파이널’ 우리은행, KB스타즈 발목 잡았다…우승경쟁 안개국면

입력 2021-01-21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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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KB에 79-76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청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아산 우리은행이 3연승을 달리던 선두 청주 KB스타즈의 발목을 잡고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KB스타즈를 79-76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2위 우리은행(16승6패)은 KB스타즈(16승5패)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은 ‘미리 보는 파이널’로 기대를 모았다. KB스타즈가 승리할 경우 우리은행과 간격을 2.5경기차로 한층 더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반대로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를 잡아야만 향후 일정과 6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빅매치답게 양 팀 선수들 모두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박지수(15점·10리바운드)를 앞세운 KB스타즈가 달아나면 우리은행이 곧장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3쿼터 초반 KB스타즈가 43-35, 8점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4분20여초 동안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틈을 타 우리은행이 43-43으로 균형을 회복했다. 이후 5차례의 동점과 3차례의 역전을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한 골 한 골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승부처에서 우리은행은 김소니아(16점·9리바운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큰 위기에 빠졌지만, 에이스 박혜진(24점·7리바운드)이 팀을 구했다. 박혜진은 69-69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2분35초 전 골밑 득점과 함께 KB스타즈 김민정(16점·9리바운드)의 파울을 얻어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흐름을 가져온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얻었다. 박혜진은 자신이 기록한 24점 중 11점을 4쿼터에 몰아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청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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