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박유나, 눈 뗄 수 없는 흑화 매운 맛

입력 2021-01-22 10: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박유나가 흑화한 모습으로 ‘여신강림’ 내 갈등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유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에서 가족, 친구 간의 관계 속에서 극심한 성장통을 겪는 ‘강수진’ 역을 맡아 습자지처럼 배역을 온전히 흡수한 연기로 안방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1일 방송된 12회에서는 계속되는 가정 폭력의 스트레스와 수호(차은우 분)로부터 애정을 부정당한 마음의 상처, 그리고 수호의 연인이 된 주경(문가영 분)을 향한 열등감으로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수진의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수호와 주경의 입맞춤을 목격한 수진은 주체할 수 없는 질투심에 휩싸였다. 그러나 상처받은 수진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굳은 표정으로 집에 돌아온 수진에게 아버지는 고작 과외 도중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또다시 폭력을 가했고, 가족에게조차 마음을 기댈 수 없는 수진은 홀로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았다.

온전치 못한 수진의 마음은 수호를 향한 집착으로 변해갔다. “너랑 주경이 친구 아니었냐”고 묻는 수호에게 수진은 “너만 걔 안 좋아하면 친구야”라고 답하며 주경과의 이별을 강요했다.

이에 수호가 싸늘하게 돌아서자 매달리듯 그를 붙잡은 수진은 “너 그냥 주경이랑 헤어지고 앞으로 나 좋아하면 안 돼? 내가 먼저 너 좋아한다고 했으면 어차피 나 선택했을 거 아니야”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그런 수진의 집착에 수호는 경멸의 눈빛을 보냈고, 수진의 눈은 분노와 수치심으로 물들었다.

결국 수진은 주경에게 날카로운 화살을 겨눴다. 과거 주경을 괴롭혔던 일진 새미(전혜원 분)를 만난 수진은 못생긴 외모 때문에 왕따를 당했던 주경과 화장으로 여신이 된 주경이 동일 인물이냐는 새미의 질문을 받았다. 이튿날 학교 게시판에는 ‘새봄고 여신 임주경 실체 고발’이라는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이에 패닉에 빠진 주경을 보며 수진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익명의 작성자가 수진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앞서 새미로부터 주경의 과거 사진들을 넘겨받은 수진이었기에 정황상 그의 소행임을 짐작하게 했고, 한때는 주경에게 둘도 없이 다정한 친구였지만 사랑 앞에서 180도 변해버린 수진의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흑화력을 제대로 터트리며 갈등의 정점을 찍은 수진. 박유나는 원치 않는 폭력과 거부당한 애정으로 인해 이성적 사고를 잃은 수진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과정을 찰나의 표정 변화와 격정적인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특히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와 활화산 같은 분노를 드러내며 수진의 흑화를 완성해 낸 박유나의 대체 불가한 캐릭터 소화력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그가 매듭짓게 될 수진의 성장 서사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사진=tvN ‘여신강림’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