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 길잡이+35홈런! 최장수 외인 로맥의 2가지 목표

입력 2021-01-25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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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맥.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36)은 KBO리그 외국인선수들 중 최장수다.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즈)와 제이크 브리검이 2020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나면서 유일하게 5시즌째 한국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됐다.

로맥의 강정은 꾸준함과 성실함이다. 대니 워스의 대체자로 합류한 2017년을 제외한 최근 3년(2018~2020시즌) 연속 135경기 이상 출장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통산 519경기에서 타율 0.283(1876타수 530안타), 135홈런, 357타점, 출루율 0.382의 성적을 거둔 것만 봐도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장수 외국인선수로서 책임감도 커졌다. 처음 한국무대를 경험하는 투수 아티 르위키, 윌머 폰트의 길잡이를 자처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브랜든 나이트 외국인투수 어드바이저가 이들의 적응을 돕는다면, 로맥은 그라운드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각오다.

로맥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며 르위키와 폰트가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또 언제든지 한국과 KBO에 관한 질문에 답할 준비가 돼 있다. 두 선수가 나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막과 동시에 100% 몸 컨디션을 만들어야 하는데, 감사하게도 구단이 제주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바로 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해줬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K는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로맥 입장에선 이동에 따른 부담을 크게 줄었다.

로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함께했고, 2018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2020년 팀이 9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SK가 강했던 시절의 그 느낌을 잘 알고 있다. 어느 때보다 의욕을 불태우는 이유다. 목표도 140경기와 35홈런으로 잡았다. 그는 “건강하게 140경기 이상 소화하는 것과 지난해(32홈런)보다 많은 35홈런을 목표로 설정했다. SK가 가을야구에서 경쟁하는 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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