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KT, 미디어·콘텐츠·유통 강화…‘디지코’로 변신

입력 2021-0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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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KT, 새판짜기 본격화

콘텐츠 기업 ‘스튜디오지니’ 설립
스토리위즈 원천IP로 콘텐츠 제작
7월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출범
역량 집중 위해 통신 계열사 매각
KT가 사업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KT를 단순 통신 기업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한다”는 구현모 대표의 밑그림에 따라 미디어·커머스·콘텐츠 등 신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초대 대표로는 윤용필 사장이 내정됐다. 신설 법인은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웹소설·웹툰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를 통해 발굴한 원천 지적재산권(IP)을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준비 과정을 거쳐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11월 KTH와 KT엠하우스 간 합병도 발표했다. 올해 7월까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을 출범해 유통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T커머스 사업자 KTH와 모바일 쿠폰에 강점을 가진 KT엠하우스의 커머스 역량을 결합해 급변하는 시장 경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합병법인은 유통채널 및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모바일 중심의 신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통신 사업 계열사를 팔기로 했다. KT는 무전기 기업 KT파워텔 지분 44.85%를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업체 아이디스에 매각한다. 3월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런 변화는 구현모 KT 대표가 강조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전환’을 위한 포석이다. 구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신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다”며 “KT는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및 통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디어·콘텐츠 등 신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설명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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