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토스는 늘리고…시중은행은 줄이고”

입력 2021-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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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삼국지 시대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다. 영업점 통폐합에 따른 인력 감축을 하고 있는 시중은행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경기도 성남 판교오피스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직원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극과 극’ 엇갈리는 은행권 인력 관리

카카오뱅크, 대규모 경력직 채용
출범 코앞 토스뱅크, 300명 늘려
반면 시중은행은 희망퇴직 확대
연초 조직개편을 진행 중인 은행권 인력 관리에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토스뱅크의 가세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인터넷전문은행 삼국지 시대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채용 인원 세 자리 수의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분야는 금융정보기술개발, 서버개발,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기획, 준법감시, 감사, 고객서비스 등 8개 분야 43개 직무다. 혁신 서비스 지속을 위한 핵심 인재 확보 차원이다.

제3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1분기 300명 이상 채용에 나선다. 재지원 제한 기간을 없애 지원 기회를 확대했다. 최근 6개월 내 지원했다 탈락했어도 다시 응시할 수 있다. 또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고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도 부여한다.

반면 시중은행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신입 채용 규모가 2019년 2300명에서 2020년 1600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도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1700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최근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한 KB국민은행까지 합치면 5대 시중은행에서 2000명 이상의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점 통폐합에 따른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중은행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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