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대거이탈한 LG, 정희재가 짊어진 부담

입력 2021-02-01 15: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창원 LG 정희재(가운데). 스포츠동아DB

창원 LG는 빅맨 운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

LG는 외인 센터 캐디 라렌(29·204㎝)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에 지난달 31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도중 토종 빅맨 박정현(25·203㎝)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파워포워드 역할을 했던 서민수(28·197㎝)도 최근 무릎수술을 해 최소 한 달가량 출전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가뜩이나 타 팀과의 제공권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로서는 앞길이 캄캄하다.

팀의 주축 포워드로 활약 중인 정희재(32·195㎝)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6.6점·3.8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그는 31일 박정현이 부상으로 빠지자 센터 포지션까지 소화했다. 상대 외인 센터까지 막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35분53초를 뛰면서 3점슛 4개 포함, 17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리드 당했던 LG는 3쿼터 전자랜드를 추격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3쿼터에만 11점을 올린 정희재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희재는 3점슛이 가능한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조성원 감독(50)의 중용을 받아왔다. 특히 LG선수 대부분이 조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춰 공격에만 치중하는 사이, 공격리바운드 참여와 상대 빅맨 수비 등 궂은일에 열을 올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 “정희재는 팀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선수다”라며 신뢰를 나타낸 바 있다.

정희재는 “팀이 어려울 때일수록 더 힘을 내려고 한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이 잘 들어갔지만, 공격보다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그게 내 역할이다. 하위권에 쳐져 있지만,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고 이대로 지는 팀이 되고 싶지는 않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