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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는 코로나19시대. 전 세계는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고, 배달앱과 비대면 또한 필수적인 문화로 자리잡았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사업의 득세는 이미 사회적인 현상이었지만, 유례없는 사회적 단절로 인한 강제 디지털화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양극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갑작스레 마주하게 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에서 경영전략과 마케팅, 호텔경영학 등 각기 다른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연구해온 3명의 교수가 9가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 전략서 ‘디지털로 생각하라’를 출간했다.
저자들은 “디지털 전환은 기술이 아닌, 태도의 혁신”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인과 조직, 그리고 회사의 상황에 따라 취해야 할 디지털 전략은 모두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추진 모델을 통해 조직과 기업의 존재가치를 새롭게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3명의 교수들은 넷플릭스와 아마존, 닌텐도와 같은 매우 유명한 기업부터 미국의 농기계 업체로 디지털 중심의 개방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 존디어, 배달 기술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한 도미노피자,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힐튼 호텔 등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 전환의 핵심가치를 연구했다.
3만 개의 유통파트너를 40개로 축소하고 앱과 홈페이지를 강화한 나이키의 경영전략과 서비스 분야의 조직혁신을 이루어낸 베스트바이, 동네 사람들을 지역 커뮤니티로 묶어 소속감을 고취시킨 국내의 당근마켓 등 성공을 거둔 다양한 플랫폼을 토대로 ‘디지털 전환의 9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9개의 법칙마다 스스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체크리스트를 함께 수록하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소규모 회사나 개인사업자에게까지 유익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들은 “유례없는 펜데믹 이후 거스를 수 없게 된 디지털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사업은 어떻게 떠오르고, 또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전문 분야의 시각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이 책이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