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 최고 인상액’ 삼성 연봉계약 완료…새 인센티브 시스템 적용 눈길

입력 2021-02-01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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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는 1일 “2021년 재계약 대상자 55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내야수 김지찬이 팀 최고 인상률(159.3%), 투수 최채흥이 최고 인상액(85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135경기를 뛴 김지찬은 2700만 원에서 4300만 원 오른 7000만 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11승6패, 평균자책점(ERA) 3.58을 기록한 최채흥은 7500만 원에서 113.3% 인상된 1억6000만 원을 받는다.


주장 박해민은 3억 원에서 26.7% 오른 3억8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자욱(3억6000만 원)도 지난해보다 8000만 원 인상됐다. 지난해 후반기 거포의 위력을 떨친 김동엽은 7500만원(55.6%) 오른 2억1000만 원에 계약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공헌도를 쌓은 김대우는 4000만 원 오른 1억5500만 원에 사인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연봉 5000만 원 이상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형태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팀 고과체계에 근거해 선수와 협상을 통해 기준 연봉을 정한다. 이후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 등 3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본형은 인센티브 없이 기준 연봉을 그대로 받는다. 목표형은 기준 연봉의 10%를 감액하고, 성적이 좋을 경우 차감된 금액의 몇 배를 더 받는 방식이다. 도전형은 기준 연봉에서 20%를 낮춘 금액으로 연봉을 받고,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차감된 금액의 몇 배를 더 받는 식이다. 인센티브와 관련된 각종 기준 수치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정리한 뒤 해당 선수와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새로운 인센티브 시스템 적용 대상 28명 중 7명이 목표형, 6명이 도전형을 선택했다. 나머지 15명은 인센티브가 없는 기본형이다.


삼성은 “그간의 연봉 결정 과정에서 벗어나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고 새로운 인센티브 시스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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