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수진, 악마의 편집 분노

입력 2021-02-03 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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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EBS '리얼극장' 언급
방송 후 잘못된 정보로 악플세례
악마의 편집 분노+루머 정정
코미디언 배동성의 딸 배수진이 루머를 일축했다.

배수진은 지난 1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더이상 참지 않겠다. 영상 끝까지 봐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016년 아버지 배동성과 EBS '리얼극장 행복'에 출연해 오해와 악플을 받은 것을 해명하는 자리였다.

배수진은 "촬영 전 사전미팅에서 제작진이 계속 부모님의 이혼을 언급하더라. 그래서 내가 답하니 작가들이 '이게 아닌데?' 하더라"며 "촬영할 때도 힘들었다. 제작진이 '아빠랑 붙어있지 마, 아빠는 먼저 떨어져 걷고 수진이는 휴대전화 하면서 걸어라'고 지시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사촌오빠와 본방송을 보면서 놀랐다는 배수진은 "악마의 편집이었다"라며 "사촌오빠도 '너 아빠와 안 친해? 친하잖아'라고 했다. 방송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 것을 알고선 둘이 엄청 웃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방송에서 배동성은 자녀들의 유학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등 전처와의 비화를 털어놨다. 배수진은 "방송 다음 날 '넌 왜 사냐, 죽어라' 등 엄청 욕이 달렸다. 그때는 내가 어렸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시청률이 높은 방송도 아니라서 참았었다"라며 "하도 욕만 먹으니까 계속 집에만 있게 됐다. 마치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것만 같더라. 참다못해 아빠에게 전화해서 '아빠는 연예계에 오래 있던 사람인데 왜 저랑 출연했어요?'라고 물었고 그때 처음 싸웠다"라고 속상해했다.

또 방송에 그려진 것처럼 아버지에게 화를 낸 적도 없었으며, 배동성이 한 달에 3500만 원씩 지원을 해줬다는 데 대해선 "아버지에게 물으니 방송이라 오버스럽게 한 것이라고 하셨다"라고 바로잡았다.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인 '김치녀'도 언급, "엄마는 김치녀가 아니다. 우리 모녀는 김치녀가 아니다. 엄마는 그런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우리 엄마 욕하는 것이 더 힘들더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우리 엄마를 욕하더라. 나는 엄마가 어떻게 살았는지 곁에서 지켜봤다.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모르면서 악플을 달더라"라고 분노했다.

특히 배수진은 2016년 해당 방송 작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증명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6년에 작가와 주고받은 내용들이 있다. 작가와 PD에게 어떻게 그렇게 편집할 수 있냐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작가는 '저도 거기에 질려서 회사 나왔다. 상식 없이 방송 중 잘린 부분만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들 많지 않으냐. 메인 작가는 그런 식으로 편집할 생각이 아예 없어 보였다. 근데 PD와 팀장이 시청률 때문인지 자극적으로 뽑으려고 하셔서 나도 방송 나온 것 보고 놀랐다'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 배수진은 "그 PD는 진짜 너무 했다. 방송 촬영하면서도 너무 미웠다. 시청률 때문에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렇게 촬영하고 편집할 수밖에 없다지만 내 입장에서 너무 미웠다. 우리 아빠는 연예인이다 보니, 아빠에게 욕할까 봐 그게 너무 싫었다"라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끝으로 '이제라도 모든 것을 이야기하니 속이 편하다'라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풀었다.

배동성 딸 배수진은 2018년 7세 연상인 뮤지컬 배우 임현준과 결혼했지만 결혼 2년 만에 이혼했다.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혼 사실을 직접 알렸고 현재 4살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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