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서유정 “김보경 미안”

입력 2021-02-05 19: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배우 서유정이 故김보경을 추모했다.

서유정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기가 막혀서 멍했다가 울다 지치다가 그랬네요"라며 "난 언니가 이렇게 된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전화하면 나 위로 해주면서 기쁘게 나한테 기도해주면서 내 전화 받을거 같아. 나 살기 나 힘들다고 이렇게 될때까지 모르고 지난친 날 용서해줘"라며 그리움을 나타냈다.

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동료들도 친구들도 모르고 모르게"라며 "많이 반성해. 언니 거기선 언니가 좋아하는 연기 많이 하고 사랑만 받고 살아 연기하면서 당신을 알게 되어서 난 영광이었어요"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김보경은 지난 2일 11년간의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44세.

김보경은 2011년 영화 ‘친구’로 데뷔한 후 영화 ‘아 유 레디?’, ‘청풍명월’, ‘어린 신부’, ‘창공으로’, ‘기담’, ‘파주’, ‘북촌방향’를 비롯해 드라마 ‘초대’, ‘학교4’, ‘하얀거탑’ 등에 출연했다. 2012년 드라마 ‘사랑했나봐’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김보경은 5일 부산추모공원에 안치됐다.
● 서유정 글 전문
사랑해요 사랑해요 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너무 미안해요.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너무 기가 막혀서 멍했다가 울다 지치다가 그랬네요

난 언니가 이렇게 된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전화하면 나 위로 해주면서 기쁘게 나한테 기도해주면서 내 전화 받을거 같아

용서해줘 나 살기 나 힘들다고 이렇게 될때까지 모르고 지난친 날 용서해줘. 너무너무 보고싶고 너무너무 그립고 너무너무 만나고 싶어

2일날 언니가 하나님에게 갔는데 그때 알았더라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갔을텐데 안치 했다는 말이 더 날 못견디게 해 얼마나 외로웠을까 동료들도 친구들도 모르고 모르게

나한테 잘해준 사람한텐 어느새 평온함을 느끼고 괜찮게 생갹하고 날 싫어하고 내가 잘해야 하는 사람한테만 너무 신경쓰며 살았어

너무 너무 그립고 많이 반성해 내가 언니 꼭 만나러 갈게. 꼭 언니 거기선 언니가 좋아하는 연기 많이 하고 언니가 너무 사랑하는 하나님 곁에서 사랑만 받고 살아 연기하면서 당신을 알게되어서 난 영광 이었어요 가족분들을 지켜주세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