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쓰리박’ 박지성. 사진제공|MBC
MBC 예능 ‘쓰리박:두 번째 심장’ 출연
축구스타 박지성이 예능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1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쓰리박:두 번째 심장’을 통해 좀처럼 보여주지 않은 평범한 일상부터 가족까지 모두 공개하면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단번에 잡아끌 기세다. 그동안 SBS ‘집사부일체’ 등 일회성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고정 출연자로 나서기는 처음이다.
박지성은 ‘쓰리박’에서 야구스타 박찬호, ‘골프여제’ 박세리와 의기투합했다. 요리와 사이클 등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현역선수 시절 잦은 무릎 부상으로 재활을 위해 접한 사이클을 소재 삼아 자연스럽게 일상을 공개한다. 아내인 김민지 SBS 전 아나운서뿐 아니라 딸 연우 양과 아들 선우 군도 방송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 이런 포맷은 다른 예능프로그램들이 이미 선보여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세 스타의 면면이 프로그램의 최대 강점이라는 점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연출자 노승욱 PD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IMF급 위기에 비견되는 만큼 당시 국민에게 큰 힘을 준 세 사람을 모았다”며 “방송가가 열망해온 ‘꿈의 조합’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새롭게 쌓은 박찬호·박세리와 동반 출연한다는 점이 박지성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신문에서 보던 분들과 함께 방송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도 좋아하고 가족 간의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이번 무대를 계기로 더욱 폭넓은 예능프로그램 활동을 벌일 것이란 전망도 이끌어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