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별 “하하, 父 마지막 가는 길 지켜…잘 만났다 생각” (종합)

입력 2021-02-16 0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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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별이 세상 모든 엄마와 딸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별은 15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엄마이자 가수로서의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별은 20년차 가수이기 전에 세 아이의 엄마로서 "주방이 거의 개미지옥이다. 아이들의 등교, 등원, 하교, 하원과 집안일을 챙기면서 삼시세끼 다른 반찬을 하는 게 힘들다. 다음날 준비까지 마친 뒤에 육퇴(육아 퇴근)를 할 수 있다. 아이가 셋이라 엄마, 아빠 말고도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님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래서 주변에 '셋째 낳으라'는 추천을 쉽게 못 하겠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강호동 역시 이에 공감했고, 별은 "아이가 커가는 게 아까울 만큼 하루하루 예쁘다"고 진심으로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콘서트 등 활동을 앞두고 셋째 아이가 생긴 걸 알고 처음엔 눈물이 났지만, 오히려 오기처럼 '빨리 몸을 회복하고 누구보다 건강하게 복귀하리라'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세상 모든 워킹맘들의 공감을 부르기도 했다.

토크가 무르익을 때 별의 육아 동지이자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아내로 잘 알려진 김수미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 별과 반갑게 포옹했다.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별의 음악 이야기도 펼쳐졌다. 별은 "엄마가 노래를 굉장히 잘 하셨고 아빠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셨다. 초등학생 때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기도 했다"며 "나를 알아봐줄 사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할 때쯤 박진영 프로듀서님의 팬미팅 장기자랑에 신청했다. 오디션처럼 무대를 보여드린 한 달 뒤에 진짜 오디션을 보고 3년 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간절한 데뷔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또한 별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별은 "하하 오빠가 아버지와 가족들을 처음 뵙고 '위대한 이 가족에 들어오게 돼서 영광이다. 앞으로 겁날 게 없다'고 말했을 때 눈물이 핑 돌고 너무 고마웠다. 혼인신고를 미리 하고 미니웨딩을 한 다음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하하 오빠가 상주로서 아버지 가시는 길을 아름답게 배웅해드렸다. '이 남자를 잘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명의 깜짝 손님은 별의 어머니였다. 별의 어머니는 과거 별에게 서운했던 점들을 폭로하다가도 "사위에게는 서운할 게 없다. 하하와 별이 큰 소리로 싸우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사위 사랑을 보였다. 하하는 영상편지를 통해 "장모님이 저를 아들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해 훈훈함을 더했다. 별의 어머니는 딸에게도 "많은 분들에게 계속 음악을 들려드리고,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맡겨도 돼"라며 큰 힘을 전했다.

사진=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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