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 주장 황재균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시즌”

입력 2021-02-18 14: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황재균. 사진제공 | KT 위즈

KT 황재균. 사진제공 | KT 위즈

새 시즌 KT 위즈의 주장은 황재균(34)이다. 지난해 연말 선수들의 추천을 받은 이강철 감독이 주장으로 낙점했다. 유한준으로부터 완장을 넘겨받았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가 부담은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잘해주고 있다. 이전 주장인 박경수와 유한준도 도와준다. 원하는 것 있으면 편하게 다 말하라고 했다”며 힘을 실어줬다.

황재균은 18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지금까진 주장으로 특별하게 할 일이 많지 않았다. 사실 계속 걱정을 하는 중이다. 형들에게 도와달라고 했고, 계속 물어보며 함께 결정하고 있다. 별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황재균이 주장직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KT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 뒤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으니 어깨가 더 무거운 듯했다. 그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주장이 바뀌었다. 그 때문에 부담이 크다. 나 때문에 못 했다는 얘기가 나올까봐 부담이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래도 주장으로서 추구하는 바는 확실했다. 황재균은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위와도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는 파워도 가져야 한다. 가교 역할을 잘해야 한다. 팀 분위기를 나쁘지 않게 잘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장타력에 신경을 쓰면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다이어트를 했지만, 이번에는 몸무게(98㎏)를 유지하면서 근육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 타이거즈)가 맡았던 역할을 모든 타자들이 조금씩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는 시즌 목표를 홈런 25개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장타력을 좀더 강화하기로 결심했다. 황재균은 “로하스의 공백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리그 MVP(최우수선수)가 나갔다. 여러 명이 (부담을) 나눠 가져야 한다. 나도 그 부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2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어느 한 지표에서 최고가 되기보다는 다양한 지표에서 고루 상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은 여러모로 중요한 것 같다. 일단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기술적으로 확 달라질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기장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