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2/18/105488908.2.jpg)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 보수
2019년 179억원 → 2020년 337억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도 2020년 36조 원의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주요 경영진 연봉도 2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179억원 → 2020년 337억원
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2020년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79억 원을 지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보수는 주요 경영진인 사내이사의 몫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처우규정’에 따라 보수가 고정돼 있지만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 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 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이 2019년 받은 보수 총액은 약 9억 원이었고, 2020년에도 사외이사 구성은 변동이 없었다. 이에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 최윤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등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주요 경영진 5명이 2020년 받은 보수는 약 3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65억6000만 원 규모다. 다만 등기이사 보수 총액에 등기이사직 수행 후 퇴임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고문의 일부 퇴직금과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어 사내이사들이 실제 받은 보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35조9939억 원, 매출 236조80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9.62%, 2.78% 늘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35조 원을 넘은 것은 2013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