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블리자드 히든 카드’ 디아블로2, 4K 부활

입력 2021-0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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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 명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20일과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블리즈컨라인에서 신규 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디아블로2’ 와 확장팩 ‘파괴의 군주’의 품질을 높인 리마스터 버전 ‘레저렉션’. 사진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30주년…블리즈컨라인서 신작 게임·콘텐츠 공개

3D 물리 기반 렌더링 리마스터
PC와 콘솔로 올해 내 출시 계획
디아4·오버워치2 등 현황 공유
새 IP 게임 공개는 없어 아쉬움
게임 개발 명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명작 ‘디아블로2’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블리자드는 20일과 21일 열린 블리즈컨라인에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포함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다. 블리즈컨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자드의 연례 게임 축제. 매년 2만 명이 넘는 게임팬들이 직접 현장을 찾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대규모 행사다.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콘텐츠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디아블로2’ 와 확장팩 ‘파괴의 군주’의 품질을 높인 리마스터 버전 레저렉션이다. 디아블로2는 타임지로부터 “역대 최고의 RPG, 역대 최고의 던전 탐험 게임이자 역대 최고의 PC게임”이라는 찬사를 받은 명작이다. 레저렉션은 기존에 디아블로2를 플레이했던 게이머는 물론 새로운 게이머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의 대표적 특징인 암울한 스토리와 치열한 전투를 최신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2D 스프라이트 기반 원작을 3D 물리 기반 렌더링 등을 동원해 4K 해상도로 선보였다. 버튼을 누르면 최신 그래픽과 원작 그래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블리자드는 이 게임을 올해 안에 PC는 물론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가정용게임기)용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 알렌 브랙 블리자드 사장은 “디아블로2는 블리자드는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플레이어에게 있어 중요한 게임이다. 레저렉션을 통해 이 고전 명작을 PC뿐 아니라 콘솔에도 선보이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또 회사의 초기 히트작인 ‘로스트 바이킹’, ‘로큰롤 레이싱’, ‘블랙쏜’ 등을 최신 플랫폼에 맞게 업데이트해 선보이는 블리자드 아케이드 콜렉션을 공개했다. 그 외에도 ‘디아블로4’의 신규 직업 ‘도적’을 처음 공개했으며, ‘오버워치2’의 개발현황도 공유했다. 아울러 ‘하스스톤’ 그리핀의 해 첫 번째 확장팩 ‘불모의 땅’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의 대규모 업데이트 콘텐츠 ‘지배의 사슬’ 등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선 신작 콘텐츠 공개 외에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오버워치’ 종목의 e스포츠 이벤트, K팝 그룹 마마무의 깜짝 공연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

다만 새로운 지적재산권(IP) 공개가 없어 다소 아쉽다는 평도 나왔다. 제이 알렌 브랙 사장은 이에 대해 “블리즈컨에서 새 소식을 발표하는 것은 개발 사이클이 어느 시점에 있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올해는 개발 중인 게임의 업데이트 정도를 알려주는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의 블리자드 인력들은 새 게임이나 확장팩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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