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꼬리’ 흔드는 선미팝

입력 2021-02-23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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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꼬리' 작사-작곡 참여
예민한 캣우먼 콘셉트
데뷔 15년된 소감
데뷔 15년차. 가수 선미는 원더걸스 멤버에서 독보적인 솔로 가수로 자리했다. 자작의 영역의 넓히며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선미가 이번에도 파격적인 콘셉트와 무대를 예고했다.

23일 선미의 디지털 싱글 앨범 ‘꼬리(TAIL)’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선미는 이날 “‘보라빛 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전과도 완전히 다를 것이다.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걱정되면서도 설렌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타이틀곡 ‘꼬리(TAIL)’는 섬세하면서도 민첩한 고양이의 특성들을 적극적이고, 본능적이며 당당한 여성의 사랑에 빗대어 풀어낸 곡이다. 색다른 리듬감과 캐치한 멜로디가 특징인 이 곡은 ‘보라빛 밤 (pporappippam)’, ‘사이렌 (Siren)’, ‘날라리 (LALALAY)’ 등에서 선미와 합을 맞춰온 히트 메이커 FRANTS와 선미가 공동 작곡을 맡았다.

선미는 “작사는 선미, 작곡은 프란치와 함께 했다. ‘꼬리’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함이 있었다. 중독적인 기타 리프가 매력적이다. 고양이를 연상하면서 곡을 썼다. 고양이의 날카롭고 예민한 부분을 노래에 녹여봤다”라며 “예민함이 폭발하는 캣우먼이다. 과감하게 표현하면서 사랑하자는 내용이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이어 “고양이 특유의 날카로운 울음 소리, 나른하고 서늘한 소리를 곳곳에 배치하려고 했다. 단, 지나치게 마니아틱해질까봐 기타 사운드를 통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꼬리 (TAIL)’의 안무는 비욘세와 제니퍼 로페즈의 댄서이자 안무가로 활동하는 자넬 기네스트라가 맡았다. 여기에 선미와 오래 합을 맞춘 안무 팀 아우라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과감하고 섬세한 동작들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선미는 “‘꼬리’ 안무로 동물적인 느낌을 원했다. 신선한 동작으로 퍼포먼스가 구성돼 있다”라며 “안무팀이 힘들었다. 내 뒤에서 꼬리를 만들어줘야하기 때문이다. 꼬리 각도를 손으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라고 준비 과정을 공유했다. 또 “수위가 높은 동작이 있어서 나도 당황했지만 수위를 조절해 꼬리를 다양하게 표현했다”라고 안무 포인트를 꼽았다.

‘꼬리(TAIL)’의 뮤직비디오는 색다른 오브제를 활용해 과감한 연출을 선보이는 VM PROJECT의 조범진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속 캣우먼을 오마주하여 다양하게 변신하는 선미를 강렬하게 담았다.

수록곡 ‘꽃같네(What The Flower)’는 홍소진 작곡가와 선미가 함께 작업한 밴드 사운드의 곡이다. 선미에 따르면, 비속어에 빗대어 지은 제목이다.

특히 데뷔 15년차지만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등으로 독보적인 솔로 가수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선미는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 박미선과 최근 촬영을 했는데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박진영PD님도 같은 말을 해줬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 이번 컴백 때도 정말 많이 포기하고 싶다고 느꼈다. 최근에 마음이 힘들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해놨더라. 마음만 먹으면 부술 수 있는 한계였다. 적어도 나는 나를 믿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혼란스러웠다”라며 “꾸준히 무대에 서는 이유는 팬들 덕분이다”라고 15년 동안 함께 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또 “우연치않게 프로듀싱을 하게 됐다. 고맙게도 ‘선미팝’이라는 말을 만들어줘서 영광이다”라며 “스스로 갇히는 것이 싫어서 자작곡만을 추구하진 않는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프로듀서를 만나서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음악에 대한 욕심을 보여줬다.


끝으로 선미는 "'꼬리' 앨범으로는 거창한 목표가 없다.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할 것이고 쉴 틈없이 활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꼬리' 꽃같네'는 30대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정규 앨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나도 내 정규 앨범이 기대된다. 올해 안에 발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미팝의 정체성을 보여줄 신곡은 오늘(23일) 오후 6시 공개되며, 선미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팬쇼케이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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