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디지털 기술 활용한 말 원격의료 추진 나선다

입력 2021-03-04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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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김우남)는 ICT기술을 활용한 말 의료분야 혁신을 위해 디지털 말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비대면 시스템 도입과 전화처방 등 원격의료 도입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의 분야에서 원격의료는 수의사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발생한 환축(병든 가축) 질병을 관리하고 진단, 치료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 온라인 진료 서비스 등 원격진료 도입을 위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9년 말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말 사육 두수는 약 2만7000두이며 말 전문 병원은 약 40개소로 추정된다. 이 중 대부분은 말 관련 사업이 집중된 제주에 있다. 반대로 내륙 지역은 말 병원이 분산되어 있고, 도와 같은 광역지자체를 통 털어 말 전문병원이 1개소도 없는 지역도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말 의료 취약지를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수술, 진료 등 치료 행위를 중심으로 한 동물병원 간 협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온라인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격자문의 경우 디지털 기술로 수의사간 원격의료를 진행해 말 의료 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말 수의사에게 적시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의료 취약지에서 환마가 발생했을 때 일반 수의사를 통해 원격의료를 시행하면서 전문소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우선 수도권 소재 국가기관 등을 선정해 말 보건의료 분야 업무협약(MOU) 체결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사업기관과 월 1회 정기 또는 수시 요청에 맞춰 운영 장비를 활용해 원격의료를 실시한다.


또한 한국마사회 사업장 내 거점 말병원(서울, 부산, 제주)의 의료협력 강화를 위한 원격협진을 시행한다.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저장이 가능한 원격수술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정형외과, 산통 수술 건 등 협진이 필요한 수술에 대해 우선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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