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배우 지수(사진) 등 학폭 논란에 연루된 한국 연예인들의 사례를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뜨는 별들의 학교폭력…한류에 찬물
지수 드라마 하차·조병규 의혹 등
한류의 경제적 가치와 묶어 소개
“중국 한한령·일본 혐한 이은 악재”
최근 일부 연예인에 대해 제기된 ‘학폭’ 의혹과 논란이 한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한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적극 반영해온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연기자 지수와 박혜수 등이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기 때문이다.지수 드라마 하차·조병규 의혹 등
한류의 경제적 가치와 묶어 소개
“중국 한한령·일본 혐한 이은 악재”
포브스는 최근 지수가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과정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대중문화 전문기자 조안 맥도널드 기자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학폭 의혹에 촬영 중단’이라는 제목 아래 지수와 함께 박혜수, 조병규, 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 등 연예인들의 의혹과 해명 등 논란을 다뤘다.
포브스는 지수가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며 SNS를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달이 뜨는 강’의 방송사 KBS가 “모두 20회 분량으로 18편분의 드라마 촬영을 마쳤지만 주인공인 지수를 하차시켰다”면서 연기자 교체 과정을 설명했다.
지수의 연기 경력까지 소개한 기사는 또 KBS 2TV 드라마 ‘디어 엠’의 박혜수와 케이팝 걸그룹 에이프릴의 멤버 이나은 등에 대해 제기된 의혹도 전했다. 역시 ‘경이로운 소문’으로 스타덤에 오른 조병규의 의혹과 대응 과정도 담았다.
포브스는 그동안 한류의 열기와 관심을 보도해온 세계적인 매체 가운데 하나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 후보 선정 등에 대해서도 비영어권 음악에 인색한 보수적 주최 측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또 경제전문지답게 한류 특히 케이팝의 경제적 가치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해왔다.
따라서 이번 포브스의 보도를 통해 현재 한국 연예계의 학폭 논란이 전 세계로 전파돼 한류 열기에 자칫 악영향이라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연예계 한 관계자는 “중국 한한령과 일본의 혐한 분위기, 감염병 확산 등 악재를 딛고 그동안 한류, 특히 케이(K)드라마가 세계적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시점에 갖은 의혹과 논란이 일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