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도쿄올림픽, 사전 전지훈련도 어렵다

입력 2021-03-08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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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냉랭하다. 가라앉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이다.

전 세계에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으나 국가별 상황이 제각각인데다 대회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아 출전국 선수단이 제대로 접종을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나 추이를 장담할 수 없다.

걱정은 또 있다. 개최 계획이 유동적인 주요 종목 올림픽 예선과 쿼터대회 등과 올림픽을 대비한 사전 전지훈련 캠프 운영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가 커지며 올림픽을 계기로 해외 선수단과 교류하려던 일본 내 여러 지자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당초 캐나다 탁구대표팀이 머물려 했던 나가노 현 오카야시와 오스트리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단이 찾으려던 에히메 현의 사이조시 등지에 불가 통지가 전달된 상태다. 이란 유도대표팀이 캠프를 차리려던 오카야마 현의 소자시의 사정도 비슷하다.

부정적 분위기를 감지하고 해외 선수단보다 먼저 캠프 유치를 포기한 지역도 있다. 남아공 하키대표팀과 계약한 미야기 현의 구리하라시가 대표적이다. 닛칸스포츠는 “코로나19 영향 등을 이유로 합숙훈련 수용이 어렵다고 호소한 지자체들이 많다. 해외 선수단 유치를 통한 사업 확장에도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IOC는 입을 모아 “이미 1년 연기된 대회 재연기는 어렵다”며 강행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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