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 흐름에 맞게 전략을 세워라

입력 2021-03-09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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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공백기를 깨고 벨로드롬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장기간의 휴장으로 레이스에 나서지 못했던 경륜선수들이 다시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이기 위해 한참 훈련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주 재개를 앞두고 최근 경륜의 흐름을 파악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현재 경륜은 1일차 독립 대전-2일차 예선-3일차 결승으로 진행한다. 지금까지 열린 경주를 돌아보며 요일별 맞춤전략을 추천한다

1일차, 안정적인 배당 흐름
2, 3일차 경주에서 누가 활약할지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독립 대전이다. 아직까지는 선수들의 훈련량이 많지 않아 안정적인 흐름이 지배하고 있다. 재개장 첫날인 2월 19일에는 단승과 삼복승 승식만 시행되었는데 단승은 평균 2.3배, 삼복승은 평균 9.7배로 이른바 ‘들어올 선수들은 다 들어오는’ 양상이었다. 재개장 두 번째 회차인 2월 26일도 첫날 광명 5경주에서 입상후보였던 황준하(S2 22기 30세)가 착외하며 고배당을 형성했을 뿐, 나머지는 안정적인 배당을 형성했다.

2일차, 승부욕 강한 선수를 주목
결승 티켓이 걸린 예선이어서 선수들의 승부욕이 강하다. 첫날부터 승부욕을 보이거나 페달링이 가벼운 선수를 주목해야 한다. 2월 20일 광명 4경주에서 첫째 날 선행으로 3착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김환윤(S1 23기 28세)이 깜짝 젖히기로 우승후보였던 윤민우(S1 20기 31세)를 4착으로 밀어내고 삼복승 52.3배를 선사했다. 직전 재개장 경주 때 좋은 모습을 보인 서우승(B1 1기 50세)도 2월 26일 첫째 날 광명 2경주에서 연대세력 송대호(B1 6기 45세)의 도움으로 2착하더니, 다음날 예선에서는 초주임에도 다시 2착으로 3년여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3일차, 누가 들어올진 아무도 모른다


마지막 날이 되면 어느 정도 입상 후보와 몸 상태 좋은 선수 등이 판가름 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재개장 이후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각기 다른 몸 상태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첫 회차 마지막 날 삼복승 평균배당은 14.6배로 첫째 날 평균 배당 9.7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두 번째 회차에서는 쌍승식과 삼복승 평균 각각 34.2배, 20.9배로 배당이 올랐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선수들과 한 단계라도 순위를 올리려는 선수들이 맞붙으면서 확실한 축, 입상 후보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기자는 “현재 경륜 흐름을 요일별로 보면 첫날은 눈치작전이 치열해 안정적인 흐름을, 토요일 예선은 승부욕을 보이는 선수들로 인해 약간의 변수가 보이고, 마지막 날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금·토 경주는 저배당과 중배당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져볼 수 있고 고배당 마니아들은 마지막 날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구조인데 안정적인 경주 개최와 선수들이 훈련량을 끌어올리는 시점에서는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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