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vs 유재석 vs 백종원…화끈한 비빔면 대전

입력 2021-03-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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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비빔면 새 모델 정우성, 농심 배홍동 비빔면 새 모델 유재석, 오뚜기 진비빔면 모델 백종원(왼쪽부터). 사진제공|팔도·농심·오뚜기

비빔면 시장 선점을 위한 라면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4년 672억 원에서 2018년 1318억 원으로 배로 증가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집밥족의 영향으로 14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 기존 여름 시즌 한철 장사하는 계절면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여파 속 겨울에도 수요가 증가하는 사계절 별미로 자리잡은 것도 한몫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팔도비빔면이 60%에 육박하고 농심과 오뚜기 등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왕좌를 지키고 있는 팔도비빔면은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발탁해 1위 수성에 나섰다. 회사 측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온 정우성의 이미지가 꾸준한 품질혁신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비빔면과 부합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팔도비빔면 8g+’를 1200만 개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가격 인상 없이 액상비빔스프 8g을 추가로 별첨한 게 특징이다.

농심은 신제품 ‘배홍동 비빔면’으로 응수했다. 배홍동은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으로, 3개 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최상의 비빔장을 개발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브랜드 모델은 방송인 유재석을 발탁했다. 부캐(서브 캐릭터) 전문 유재석에게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라는 새 캐릭터를 입혔다.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해 5000만 개 이상 판매고를 올린 진비빔면의 인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를 더해 새콤하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올해도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모델로 내세워 비빔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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