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제성. 스포츠동아DB
이날 배제성은 최고구속 146㎞의 직구(32개)와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총 43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22개)와 볼(21개)의 비율이 1대1에 가까웠을 정도로 제구에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여파가 컸다. 1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이형종을 삼진으로 잘 잡아낸 뒤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권동진의 2루 송구가 늦어 만루가 됐고, 이후 이천웅과 유강남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3점을 내줬다.
2회에도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결국 심재민과 교체됐다. 심재민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한 덕에 배제성의 실점이 더 늘어나진 않았다.
한편 배제성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ERA) 3.95를 기록하며 KT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풀타임 첫해였던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10승, 3점대 ERA를 기록한 만큼 올 시즌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