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로봇이 누비는 건설현장…DL이앤씨 스마트 컨스트럭션 주도

입력 2021-03-10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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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설계하고, 드론과 로봇이 현장을 누빈다. 그동안 전통적 방식이 지배하던 건설 현장이 4차 산업혁명의 기술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품질 개선과 안전사고 감축,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기술 경쟁이 뜨겁다. 그 선두에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있다.

스마트 컨스트럭션 앞장…DL이앤씨


DL이앤씨가 최근 공개한 스마트 컨스트럭션 전략은 사업의 장벽을 허무는 유연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AI부터 BIM(건설정보모델링), 드론, IoT(사물인터넷)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건설 현장에 활용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수천 건의 설계안을 만들고 최적의 디자인을 도출하는 등 첨단 품질관리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품질개선과 함께 안전사고 제로와 생산성도 2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술은 사업 기획 단계부터 적용된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현장 조건에 따라 최적의 설계를 도출해주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 기술로 용적률, 조망, 일조 등의 조건에 맞는 아파트 동 배치 설계를 수 시간 내에 1000건 이상 생성하고, 그 중 최적의 안을 도출한다.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는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품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된다. 촬영 영상을 스스로 학습해 특이상황이 발생하면 선별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인공지능형 CCTV와 IoT 기술을 결합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으로 품질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 가장 앞선 BIM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DL이앤씨는 BIM을 통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설계도면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DL이앤씨만의 표준원가와 최적 공기 산출 및 위험요인 제거까지 한 번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실시설계 단계에 BIM을 적용하고 있다. BIM은 설계, 자재, 시공 등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해 통합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을 말한다.

건설 현장에 2018년 도입된 드론 기술은 내재화가 목표다. 2022년까지 촬영 인력 없이 사전에 입력된 일정에 따라 드론이 자동으로 스스로 비행하고 배터리 충전과 사진 업로드까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DL이앤씨는 현재 토공사 작업에 드론으로 고해상 사진촬영을 한 후 3차원 데이터 결과물을 도출해 이용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도 3차원 지도 위에 구현된 현장 상황을 직관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작업효율이 높아졌다.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IoT 기술은 작업효율 향상과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 활용된다. 건설 중장비에 기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머신 컨트롤 기술을 도입해 운전자에게 작업량과 작업구간 현황 같은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작업자의 안전모에 위치나 높이 정보를 송출하는 장치를 장착해 안전도 지켜주고 있다. 더불어 건설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을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안전 사각지대 순찰, 근로자 이상 감지, 화재 감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스마트 건축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도록 전문 인력도 확충했다. BIM, 원가, 공기 데이터 외에도 시공 중 발생하는 노무, 중장비, 자재 등의 IoT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데이터 전문가를 채용한 DL이앤씨는 이들을 통해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최영락 전문임원은 “품질과 안전 등 디지털 기술로 관리 가능한 범위가 과거에 비해 대폭 확대되고 있다”며 “고객만족을 위해 자체 역량뿐 아니라 외부 협력 업체와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으로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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