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엄기준·안재욱, 누가 더 악랄한가?…‘악역 끝판왕’ 빅뱅

입력 2021-03-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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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루카’ 김성오-SBS ‘펜트하우스’ 엄기준-tvN ‘마우스’ 안재욱(왼쪽부터). 사진제공|tvN·SBS

‘루카’ 김성오 소름끼치는 공작원
‘펜트하우스2’ 엄기준 국민나쁜놈
‘마우스’ 안재욱 엽기 살인 사형수
악역은 드라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역이다.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최적의 캐릭터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웬만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악역 캐릭터로서 개연성을 확보해 시청자 공감을 얻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 드라마 제작의 흐름은 과거에 비해 더욱 뚜렷해진 장르적 특성을 살려내는 방향이어서 악역을 제대로 소화해낼 연기자가 중요해졌다. 그런 점에서 tvN ‘루카’의 김성오, SBS ‘펜트하우스2’의 엄기준, tvN ‘마우스’의 안재욱은 저마다 차원이 다른 악랄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악역 끝판왕’으로 불릴 만하다.

김성오는 9일 종영한 ‘루카’로 악역의 자리를 한층 더 굳혔다. 극중 특별한 초능력으로 김래원을 쫓는 특수부대 출신 공작원으로 시선을 끌었다. 앞서 영화 ‘아저씨’ ‘널 기다리며’ 등에서 선보인 소름끼치는 악역을 다시 선보였다.

그는 10일 화상인터뷰에서 “한때 악역만 제안 받아 서운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악역전문 배우’로 단번에 떠올려주셔 감사하다”며 “이 참에 다양한 악역의 결을 개발하겠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단순히 ‘나쁜 사람’에 그쳤던 악역이 최근에는 다양한 감정과 서사를 담는 그릇으로 커졌다”며 “이 때문에 시청자도 악역의 매력을 더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기준은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대표적인 악역이다. 상류층만 입성할 수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의 최고 권력자로서 악행을 이어가고 있다. 극중 이지아와 유진을 괴롭힌 데 이어 불륜으로 결혼까지 한 김소연조차 위기에 빠뜨린다. “엄기준의 미소만 봐도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가 쏟아진다. 그는 “국민 ‘나쁜놈’으로 등극하겠다”며 “시즌2에서 더욱 악랄한 악행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데뷔 27년 만에 첫 악역을 맡았다. ‘마우스’에서 엽기 살인을 행한 사형수로 등장하고 있다. 경찰 이승기·이희준이 쫓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단서를 쥔 인물이다. 이전에 보여주지 않은 서늘한 연기로 영화 ‘양들의 침묵’ 속 살인마 한니발을 연상시킨다는 호평도 이끌어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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