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청자도 욕하면서 본다…한한령에도 ‘펜트하우스’ 인기

입력 2021-03-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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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시즌2. 사진제공|SBS

SBS ‘펜트하우스’ 시즌2. 사진제공|SBS

‘욕 하면서 본다’? 전 세계 보편적인 감성일까.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2가 중국에서도 인기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문화콘텐츠의 현지 유통을 규제하는, 이른바 ‘한한령’ 조치 속에서도 명성을 높이며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윈에 따르면 ‘펜트하우스’ 시즌2가 최근 중국 누리꾼의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 문화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최고 평점(8.1점)을 얻으며 시선을 끌고 있다. 한한령 규제 속에서 현지 공식 유통망을 통해 정식으로 공개되지 못하고 있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드라마를 접하고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펜트하우스’ 시즌2는 지난해 ‘막장’ 논란 속에 28.8%(이하 닐슨코리아)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던 시즌1에 이어 역시 엇비슷한 수치로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서울 강남의 호화 주상복합아파트를 배경으로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의 끊임없는 투쟁을 그린 이야기는 중국에서도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박경진 통신원은 “중국 누리꾼들이 휘몰아치듯 빠른 전개로 극의 몰입을 유발하는 드라마에 대체로 묘한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막장의 공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유희하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중국 누리꾼의 호의적 반응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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