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풀타임 노리는 롯데 오윤석의 다짐 “수비력 올리고 가치도 높이고”

입력 2021-03-14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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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윤석. 스포츠동아DB

롯데 오윤석. 스포츠동아DB

2014년 육성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내야수 오윤석(29)은 어느새 1군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입단 7년째인 2020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잠재력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오윤석은 지난해 63경기에서 타율 0.298(168타수 50안타), 4홈런, 32타점, 출루율 0.388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9월 이후 38경기에선 타율 0.303의 맹타를 휘두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까지 통산 타율이 0.226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지난해 10월 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선 사이클링히트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피나는 노력을 통한 업그레이드의 보상이었다. 자연스럽게 팀 내 입지도 한층 탄탄해졌고, 9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선 3안타 2타점을 몰아치는 등 새 시즌 준비과정도 순조롭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선수가 9명이 아니라 15명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도 오윤석을 비롯한 야수들의 페이스가 그만큼 좋아서다.


공격력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그러나 공격력 하나만으로는 버티기가 쉽지 않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의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마냥 공격에만 치중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오윤석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해 2루(224.1이닝)와 1루(80.1이닝), 3루(57이닝)를 오가며 수비에 힘을 보탰지만, 더 발전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2021시즌을 준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윤석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수비 측면에서도 글러브 핸들링과 풋워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실전에 접목하려 노력하고 있고 결과도 긍정적이다. 방망이가 강점이지만, 내야 경쟁을 위해 수비력을 끌어올리면 스스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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